입력 : 2023-10-27 17:32:38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이태원참사 관련 국민의힘의 대처에 실망했다며 국힘을 탈당해 27일 민주당 입당을 선언한 김선영 용산구의원이 정작 이태원참사 대책 마련에는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참사에 대해 당 차원의 조직적 침묵이 있었고 이에 실망했다고 탈당 배경을 밝힌 것과는 달리 오히려 용산구의회 이태원참사특위 회의에 반 이상 불출석한 것으로 알려져 본인의 주장에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본지 기사:김선영 용산구의원, 與 이태원참사 대처 불만 탈당?...국힘 윤리위 징계 피해 ‘배지 먹튀’ 의혹 https://www.betanews.net/article/1449874 참조)
이날 베타뉴스가 입수한 ‘9대 용산구의회 불출석 현황’에 따르면 김선영 의원은 총 7회까지 진행된 ‘용산구의회 10.29 참사 특별위원위’ 총 7차 회의 중 무려 4회에 불출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원참사 특위 회의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은 김선영 의원이 유일하며, 다른 6명의 국힘 의원들은 지난해 12월 16일 시작된 첫 회의부터 전부 출석한 것으로 기록됐다.
또한 김선영 의원은 9대 용산구의원 중 전반기에만 본회의, 상임위 회의를 포함해 총 9회 불출석을 기록해 1~2회 불출석에 그친 다른 구의원들과 차이가 현저하게 나타났다.
이에 한 용산구의원은 “김선영 의원이 기초의원으로서 의회 활동에 충실하기 보다는 언론에 노출되거나 사진 찍히는 데 관심이 많아보였다”며 “그간 의회에서도 (김 의원의 돌출행동이) 문제가 되긴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태원 참사 특위 불출석과 관련 김선영 의원에게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 용산구민은 “당적을 갖고 일하라고 뽑아줬지만 당비도 안내 징계 직전까지 간 것으로 안다. 그런데 이태원참사 때문에 탈당한다고 해놓고 정작 본인은 이태원참사 특위 회의에는 반 이상 안 나갔다니 어이가 없다”며 “기초의원으로서 구민을 생각한다기보다는 이태원참사를 이용해 자기 이익을 좇으려는 정치적 모습이 아닌가 싶어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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