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1-30 21:45:32
객관적 화면으로 전문가들이 애용하고 있는 벤큐의 모니터, 목동 마이미 스튜디오에서 ‘울랄라 세션’의 보컬 김명훈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명훈은 사진에 대한 조예도 매우 깊어 단순한 취미를 넘어 동료 가수들의 앨범 아트 촬영 등 준프로 수준을 넘어서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20대 초반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김명훈
울랄라세션은 슈퍼스타K 시즌3에 출연, 우승하면서 유명세를 탄 그룹이다. 무엇보다 오디션 내내 프로급의 역량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런 울랄라세션에서 에이스 보컬인 김명훈은 가수 생활을 하기 전부터 사진 촬영에 관심이 많았다고.
울랄라세션의 보컬을 맡고 있는 김명훈은 “음악보다 먼저 관심을 가졌던 것이 바로 사진이다. 울랄라세션을 하기 전 20대때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판매하는 상품의 사진을 직접 촬영했다. 그 이전부터도 사진 촬영 자체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한다.
또 그는 “개인적인 사진 촬영에는 디지털이 아닌 필름 카메라를 애용한다. 필름의 그 느낌을 매우 좋아한다. 디지털 사진과는 확실히 다른 감성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또 촬영 시의 ‘손맛’에서도 필름 카메라 특유의 맛이 느껴지기에 개인 촬영 시에는 필름 카메라를 애용하며, 디지털 카메라도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선택해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김명훈은 이렇게 쇼핑몰과 관련해 촬영과 피팅 관련 수업을 들으며 20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진 촬영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20대부터 시작한 사진 촬영은 이제 본인 삶의 일부분이 되었다고. 또 가장 즐겨 찍는 사진이 가족 사진이다 보니 실생활과 밀접한 라이프스타일류의 촬영을 즐긴다고 전했다.
“이전부터 사진 관련 수업을 듣고 계속 촬영을 해왔지만, 촬영에 대한 기준을 확립하게 되었던 계기는 바로 故배지환 작가(김명훈은 선생님으로 표현)를 만나면서부터다. 선생님을 만나고 내가 원하는 사진이 어떤 것인지, 또 어떻게 촬영해야 되는지에 대한 틀을 잡게 됐다”
故배지환 작가와 김명훈이 만난 것은 울랄라세션이 오디션을 통과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다. 김명훈은 그동안 막연히 촬영했던 것에서 벗어나 故배지환 작가를 만나 사진을 배우며 ‘제대로 된’ 촬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김명훈은 “선생님을 만나 사진을 찍을 때도 그에 따른 이야기가 함께 담겨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진에는 주제와 이야기가 담겨야 한다. 여행이면 여행, 풍경이면 풍경 명확한 주제를 정하고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고 배웠다. 또 단순히 찍는 것에서 벗어나 어떻게 후가공을 하느냐에 따라서도 사진의 느낌이 180도 바뀌는 것도 확인했다”고 이야기한다.
故배지환 작가가 생전에 수제자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김명훈은 많은 부분을 배웠고 잘 따라온 학생이다. 본인 역시 故배지환 작가의 촬영 스타일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전한다. 그러나 故배지환 작가와 처음 만났을 때는 매우 냉담했다고.
그는 “선생님과 처음 만났을 때는 이것 저것 물어봐도 잘 가르쳐주지 않으셨다. 하지만 배우고픈 열망에 매일 선생님의 사무실로 출근 도장을 찍었다. 초반에는 매우 귀찮게 했다. 선생님도 매우 곤란하셨을 것이다(웃음). 어깨 너머로 배우던 처음과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선생님은 이것 저것 알려주기 시작하셨다. 그냥 셔터를 누르면 되는 것이 아니고 주제와 배경이 잘 녹아 들어야 비로소 그 사진만의 이야기가 담긴다고 배웠다. 선생님을 만나면서 사진 뿐만 아니라 인생관에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 아마추어에서 전문 사진 작가로
김명훈은 이제 사진에 있어서는 ‘작가’라는 직함을 쓰기에 충분한 역량을 보이고 있다. 그는 라이프스타일 사진에 상당한 애착을 보이지만 여행, 풍경, 인물 등 다방면으로 본인의 역량을 지금도 갈고 닦고 있다.
그는 “여행도 참 좋아한다. 특히 여행지에서 현지의 일상 생활과 사진 한 장으로 그 곳의 느낌을 전할 수 있는 촬영을 하기 위해서도 노력한다. 현지인들에게 직접 부탁해 연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물론, 자연스러운 생활이 묻어나는 사진을 찍는 것도 즐긴다”고 말했다.
이런 사진뿐 아니라 김명훈은 동료 뮤지션들의 앨범아트 촬영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정상급 색소폰 연주자인 김명기와 신인 가수 후니아의 앨범아트를 촬영하기도 했다. 또한 여러 신인들의 인물, 스냅샷 등을 촬영하는 등 사진 작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명훈은 “아직까지 사진을 통해 경제적 활동을 할 생각은 없다. 지인이나 선후배의 부탁으로 앨범아트나 스냅샷 등을 찍고 있지만 사진 촬영이 즐거워서다. 또 그만큼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기에 즐기면서 작업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 가장 찍고 싶은 사진, 기억에 남는 사진
그가 가장 찍고 싶어하는 사진은 가족을 주제로 한 것이다. 패밀리 라이프스타일에 매우 강한 애착을 보이며, 특히 자녀 사진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고 전한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촬영하고 싶은 것이 바로 ‘가족’이라고.
김명훈은 “아이가 커가는 사진은 가슴이 매우 벅차 오른다. 특히 저녁에 집 문을 열면 뛰어오는 아이를 담은 사진은 카메라뿐 아니라 가슴에도 새겨진다.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 바로 이런 가족 사진”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이 바로 울랄라세션의 리더 故임윤택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라고 전했다. 울랄라세션이 슈퍼스타K 시즌3에 출연 당시 임윤택은 위암 투병 중이었기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명훈은 이 시기 임윤택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가장 가슴 아프면서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명훈은 “윤택이 형은 매우 강건한 정신을 지녔었다. 위암으로 투병 중에도 음악 활동을 멈추지 않았으며, 오히려 팀의 분위기 메이커를 겸하는 정신적 지주였다. 이 시기 촬영한 사진은 혼자만이 아닌 보다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가장 빛나 보였던 이 시기 울랄라세션의 리더 故임윤택의 사진을 모아 사진전을 여는 것도 가슴 한 켠에 품고 있다. 더불어 시간이 더 흐른 뒤 자신의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모은 사진전을 여는 것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 촬영 후의 작업도 사진이 만들어지는 중요한 부분
그는 사진을 촬영할 때 특별히 장비를 가리지 않는다. 카메라 브랜드의 특색이 모두 다르기에 그때 그때 촬영 분위기와 환경에 맞춰 선택한다. 또한 아날로그와 디지털 모두 다루기에 최적의 화면을 사진에 녹여낸다.
김명훈은 “카메라의 브랜드마다 또 각 모델마다 색감에도 차이가 있다. RAW로 찍어도 그 느낌은 어느 정도 반영된다. 때문에 촬영 시 상황에 따라 장비에 대한 색을 인지하고 촬영하게 된다. 또 촬영 후 작업에도 많은 공을 들여 최대한 상황에 맞는 결과물을 만드는데 집중한다”고 말한다.
또 그는 “이런 촬영 후 보정 작업에는 모니터도 매우 중요하다. 필름 카메라로 치자면 지금의 디지털 카메라에서 모니터는 바로 ‘암실’이기 때문이다. 이전 필름 카메라 시절 인화 작업을 할 때 매우 많은 공을 들였던 것처럼, 모니터에서의 보정 작업은 결과물에 큰 영향을 끼칠 만큼 중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김명훈은 현재 벤큐의 SW271 모니터를 통해 사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벤큐의 SW271은 매우 많은 사진 작가들이 애용하는 제품 중 하나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색 표현으로 작가의 의도를 반영하기에 매우 효율적인 화면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김명훈은 “처음 벤큐의 모니터를 접한 것은 선생님의 작업실에서 였다. 어느 날 작업실에 갔더니 새 모니터가 있더라. 선생님께 물어보니 매우 흐뭇해 하시며(웃음) 새 모니터를 자랑하셨다. 그때 벤큐에 대해 알게 됐고 지금은 SW271을 통해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벤큐 모니터로 작업하기 전까지는 아이맥(27형)으로 작업했다. 그러나 오래 화면을 보고 있게 되면 눈이 매우 피로했다. 5시간 정도 작업하면 안약을 3~4번은 넣어야 할 정도로 말이다. 그러나 벤큐 모니터를 쓰면서부터 눈의 피로도가 매우 낮아졌다. 지금은 5시간 정도 작업해도 안약을 한 번 정도 넣거나 아예 쓰지 않을 때도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벤큐 SW271에 기본 제공되는 차광 후드를 매우 마음에 들어 했다. 차광 후드로 낮에는 역광을 가려주고 밤에는 집중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SW 271의 엘리베이션 기능에도 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러 모니터를 써봤지만 벤큐의 모니터와 같이 엘리베이션이 되는 제품은 처음이다. 내 키가 작은 편이기에 아이맥이나 일반 모니터를 쓸 때는 높이 조절에 애로사항이 많아 허리에도 무리가 갔다. 그러나 벤큐 SW271은 화면 높이를 자유도 높게 조절할 수 있어 맞춤형 제품을 쓰는 느낌이다. 여기에 객관적인 색감과 눈이 편안한 화면이 더해져 현재 가장 만족도 높은 모니터다”
벤큐 SW271은 플리커프리를 지원해 눈의 피로도를 낮춰주며, 멀티 기능을 갖춘 모니터 지지대를 통해 엘리베이션과 스위블, 피벗 기능으로 다양한 환경에 최적의 화면을 제공해 준다. 더불어 핫키 퍽(HotKey Puck)라는 별도의 리모트 유닛을 제공해 작업 편의성을 높여준다. 김명훈도 이 핫키 퍽 유닛에 기능을 부여해 매우 유용하게 사용한다고 전했다.
그는 “보정 작업 시 컬러/흑백 전환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벤큐 SW271은 별도의 리모트 유닛을 제공해 기능을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단축키에 이런 컬러/흑백 전환 기능을 부여해 작업 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울랄라세션은 많은 OST를 담당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정규/싱글은 2017년 4월 발매한 ‘아름다운 한컷(싱글)’이 현재 마지막 앨범이다. 김명훈은 울랄라세션 역시 새로운 앨범을 팬들에게 선보이고픈 마음이 간절하지만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고 전한다.
김명훈은 “여러 OST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울랄라세션만의 앨범은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팬들에게 자신있게 선보일 수 있는 결과물이라 생각되는 곡이 없었기에 새로운 앨범 발매가 아직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울랄라세션만이 전할 수 있는 앨범의 느낌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꾸준히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가수 활동뿐 아니라 사진 작가로의 활동도 꾸준히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사진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할 계획이지만 아직 상업 사진에는 큰 관심이 없다고 한다. 지금처럼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작가로서의 역량을 키워가고 싶다고.
“사진은 내 삶의 일부다. 떨어뜨려 놓고 생각 할 수가 없다. 앞으로도 가족 사진을 중점적으로 촬영하고 싶고, 또 지인이나 선후배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사진 촬영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 어찌보면 음악보다 먼저 접했던 것이 바로 ‘사진’이었다. 가수 김명훈으로써의 자신도 중요하지만 사진을 찍는 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
울랄라세션은 특유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그룹이다. 그 중에서도 김명훈의 보이스는 단연 돋보인다. 이런 가수로서의 김명훈뿐 아닌 그의 사진을 보면 또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이후 그의 희망대로 울랄라세션의 리더 故임윤택 추모 사진전이나 가족 사진이나 스냅 사진을 모은 단독 사진전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길 기대해 본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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