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DB, 금융그룹으로 ‘네꿈을 펼쳐라’…성장에 ‘채찍’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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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11 06:33:55

    -지난해 사명·CI 교체, 12개 금융계열사 성장세
    -이근영회장 금융·비금융 조화로 새로운 도약

    지난해 말 사명과 기업이미지(CI)를 바꾼 DB(회장 이근영)가 성장세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사명 동부그룹을 버리고 재탄생한 DB는 금융그룹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융위기 이후 2010년대 초중반 나라 경제가 더블딥(이중경기침체)에 빠지면서 덩달아 어려움 빠진 DB는 그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동부특수강 등 9개 계열사를 털어내고 감량에 성공했다.

    현재 DB에는 DB손해보험, DB생명, DB금융투자 등 금융계열사 12사가 포진해 있다.

    이중 그룹의 주력인 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연결 반기순이익이 3245억원으로 전년동기(3880억원)보다 16%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손보사들의 순이익이 17% 감소한 것보다 선방한 것이다.

    생명보험과 금융투자의 경영 실적은 탁월하다.

    생명보험은 같은 기간 연결 영업이익이 54.5%(275억원→425억원), 순이익 역시 58.5%(200억원→317억원) 각각 급등했다.

    금융투자의 경우 올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 607억원으로 전년동기(25억원)보다 2328% 초고속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85%(20억원→457억원) 급증했다.

    그동안 DB가 사명 변경에 따른 마케팅 강화에 주력한 덕분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DB는 지난해 사명 변경 이후 전국 지하철 역사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홍보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최근에도 같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DB는 비금융계열사로는 DB하이텍, DB메탈, DB라이텍 등 9개사를 두고 있다.

    이근영 회장은 “DB는 창업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난관을 도전과 변화로 극복하면서 성장, 발전해 왔다”며 “최근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금융과 비금융이 조화롭게 성장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산업환경의 새로운 변화에 대응해 사업을 고도화하고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DB는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국가와 사회를 향한 책임과 본분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DB그룹은 1969년 건설회사에서 비롯됐지만, 이후 철강과 화학, 금융 등으로 덩치를 키우면서 창업 30주년인 2000년에는 재계 10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사명과 CI 변경은 기존 사명과 CI의 소유권이 떨어져 나간 동부건설에 있어서이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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