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9-10 03:49:44
2분기 한국 경제가 역성장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경기는 하강 국면을 지속하고 있으며, 하반기는 더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내년 하반기에 가야 경기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내수 부진 방어를 위한 경제 심리 회복 시급’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6% 성장을 기록했으나 대부분이 수입 감소에 의한 ‘불황형 성장’이었다고 10일 밝혔다.
성장 기여도를 보면 내수가 -0.7%포인트이었지만, 순수출(수출-수입)은 1.3%포인트 상승했다.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전분기 1.8%포인트에서 2분기 0.2%포인트로 급락했다. 수입은 1.8%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주 실장은 “수입이 감소하지 않았다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역성장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경기 동행·선행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현재 경기가 지난해 2분기를 고점으로 시작된 전형적인 경기 수축 국면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가계와 기업의 체감 경기도 악화됐다는 게 보고서 진단이다.
보고서는 경기 하방 리스크로 ▲가계·기업 심리 부진 ▲설비·건설투자 절벽에 따른 성장력과 고용창출력 약화 ▲수출 경기 양극화와 반도체 수출 경기 하락 가능성 ▲건설업 경기 위축에 따른 고용 시장 어려움 가중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 신흥국 금융불안 등을 제시했다.
주 실장은 “하반기 경제 상황은 상반기보다 더 어려운 국면을 보일 것”이라며 “경기 사이클상 2019년 하반기에는 경제가 완만하게 개선할 수 있으나, 대외 리스크가 현실화하면 경기 회복 시점이 상당 기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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