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9-06 07:42:54
국내 채권형 펀드에 올해 3조5000억원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운용 기간 2주 이상인 국내 채권형 펀드의 자금 유출입을 조사한 결과 올 들어 이달 5일까지 국내 채권형 펀드에 3조5263억원이 순유입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2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채권 펀드에는 올 들어 1조8439억원이, 초단기채권 펀드에는 1조7927억원이 각가 들어왔다. 우량채권 펀드에도 555억원이 순유입됐다.
다만, 중기채권펀드는 1657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대내외 경제 불안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약해진데 따른 것이라고 제로인은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달 말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8개월 연속 동결했다.
앞으로도 국내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 정상화를 기조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대내외 여건상 금리 인상이 목록치 않기 때문이다.
우선 내내적으로 고용, 경기, 물가 등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고, 대외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심흥국의 금융불안 등이 부가됐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이 총재의 4분기 인상론에 무게를 두고는 있지만, 연내 금리 인상이 물 건너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터키,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불안으로 대외 리스크가 커졌다”면서 “대내적으로도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내수가 위축되면서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기는 어렵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중 금리의 하락을 염두에 둔 자금이 국내 채권형 펀드로 몰렸다”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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