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9-06 03:37:49
롯데그룹의 신용도가 롯데쇼핑 실적과 그룹 지배구조 변경이 좌우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신용평가 정혁진 연구위원은 “롯데쇼핑 신용등급 하락 시 롯데지주 신용가 동반 하락한다”며 6일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위원은 “롯데지주 자회사 중 롯데쇼핑 비중은 절대적이다. 2016∼2017년 기준으로 롯데지주 계열 매출, 영업이익, 자산 차입금의 70% 내외를 롯데쇼핑이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롯데쇼핑은 주력인 국내 유통사업 경쟁력이 약화된 가운데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주요 재무지표 저하 추세가 지속돼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위원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 계열 간 지분 거래 가능성이 있다”며 “계열사 간 금융사 지분과 롯데케미칼 지분 양수도 거래 등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롯데지주가 금융사 지분을 제 3자에 매각하면 인수자 신용도와 유사시 지원 가능성에 따라 신용도 방향은 유동적이고, 롯데지주 밖 계열사에 매각하면 유사시 지원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어 신용도 방향은 중립적 또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위원은 “롯데케미칼과 호텔롯데를 지주에 편입 시 자회사 포트폴리오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호텔롯데 투자·사업부문을 분할해 투자부문을 지주에 흡수합병하는 경우 사업부문 재무융통성이 악화할 수 있으나, 기업공개(IPO)를 활용해 이를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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