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서울시, 노인 우대용 교통카드 방지시스템 개선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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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29 01:56:51

    -부정사용 5년새 225%↑ 2만30건…지난해 손실액 8억7천만원 

    65세 이상 노인이 무임으로 지하철을 탈 수 있는 우대용 교통카드 부정사용 건수가 2012년 6160건에서 2017년 2만30건으로 225%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손실액만 8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단속강화와 이용자 인식 개선은 물론, 부정승차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우대용 교통카드 부정승차건의 다수가 지인에게 임대해 사용하게 한 것으로 보고 경각심 제고 차원에서 카드 발급 대상자 전원에게 안내문을 발송해 이용 유의 사항을 고지할 예정이다. 아울러 9월부터는 부정승차 특별단속반을 꾸려 불시단속에 나선다.

    우대용 교통카드를 타인에게 대여·양도할 경우 본인은 1년간 사용과 재발급이 불가능하고 부정승차자에게는 승차 구간의 여객운임과 운임의 30배를 추징할 수 있다.

    시는 부정승차 원천 차단을 위한 시스템 개선도 병행한다. 게이트 통과 시 부정승차 여부 식별이 용이토록 이용자 유형별로 LED 색깔을 달리한다. 부정승차 패턴과 유사한 무임카드 이용 정보가 단말기 관리시스템에 읽히면 자동으로 알림이 떠 역무원이 현장에서 육안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역별로 부정승차 의심 카드의 승하차 기록을 확인해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시간대를 보고 해당 시간대의 CCTV를 확인해 부정승차자를 적발하는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부정사용으로 인한 손실이 지하철 안전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투자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지하철 무임승차제도는 교통복지 정책 중 하나지만, 이를 악용한 행위로 제도의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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