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8-28 04:08:36
LG화학이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신기술을 적용해 양극재 내 코발트 함량을 기존 제품 대비 70% 이상 줄인 노트북용 ‘저코발트배터리’의 판매 비중을 2020년까지 60%까지 확대한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원재료(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액)중 하나로 원가의 35~40% 차지한다.
28일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배터리에 사용된 코발트는 5만톤이며, 이중 노트북, 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 배터리에 사용된 양은 3만톤 수준으로 같은 기간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 양보다 많다.
기존 IT기기용 배터리에는 코발트 함량이 100%인 ‘LCO(리튬코발트산화물)배터리’가 주로 적용돼 왔다. ‘저코발트 배터리’는 삼성 분계로 불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배터리’로 코발트 함량이 기존 제품 대비 20~30%에 불과하다.
LG화학이 노트북에도 ‘저코발트 배터리’ 확대 적용에 나선 것은 실제 코발트 사용량이 많은 IT기기 배터리 분야에서도 코발트 사용량 비중을 줄여 전지 산업 전반적으로 코발트 사용량 저감에 크게 기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원재료 중 수급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코발트 비중을 줄여 고객에게 가격과 공급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실제 코발트는 배터리 원재료 중 원가 비중이 가장 높은 광물로 2016년 2만~3만달러 수준이던 가격이 올해 3월 톤당 9만5500달러까지 치솟았다.
코발트 주요 산지인 콩고민주공화국의 내전, 광업법 분쟁 등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위험요소도 많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최근 노트북용 ‘저코발트배터리’를 개발해 고객에게 제품을 성공적으로 공급한데 이어, 앞으로 코발트 비중을 최소화하기 위해 판매비중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LG화학은 현재 10% 수준의 판매 비중을, 내년 40%로 올리고, 2020년에는 60%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향후 배터리 내 코발트 함량을 더욱 줄여 다양한 IT기기에 적용하겠다”며 “전지 산업 전반적으로 코발트 사용량 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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