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8-25 06:51:00
다만, 솔릭은 24일 새벽 제주도를 지나면서 급력히 세력이 약화됐으며, 이날 오전 9시 강릉 남서쪽 40㎞k 부근을 지나 오전 11시경 동해로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내륙과 해상에 내려진 태풍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솔릭의 영향력이 기상청 예상보다 크지 않아 태풍 수혜주로 부상됐던 폐기물 처리업체의 주가가 하락하는 등 태풍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실제 폐기물 처리업체인 와이엔텍은 24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7.12%나 내린 4895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동종 업체인 코엔텍과 인선이엔티 주가 역시 각각 1.37%, 1.16% 하락했다.
솔릭이 한반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기상청 예보하기 시작한 17일과 비교해도 인선이엔티과 와이엔텍은 각각 1.72%와 0.82%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 기간 코엔텍 -0.17%은 주가가 떨어졌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솔릭의 위력이 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큰 피해가 점쳐지면서 이들 폐기물 업체의 주가는 이번주 중반까지 강세를 보였다”면서도 “솔릭이 북상하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해 주가 흐름이 약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태풍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제습기 등 생활가전 업체들도 재미를 못봤다. 24일 위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1.19% 내렸고, 쿠첸은 0.85% 오르는데 그쳤다.
태풍 기간 외부 활동 위축에 따은 태풍 테마주로 떠오르는 홈쇼핑 주가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GS홈쇼핑은 1.10%, 현대홈쇼핑은 0.45%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자동차 침수 피해 등 막대한 보상이 예상되던 손해보험사의 주가는 양호했다. 한화손해보험 2.29%, 롯데손해보험 1.80%, 현대해상 0.27% 등은 주가가 올랐고,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도 2.39% 상승했다.
증권가는 “천재지변은 보험 면책 사유로 자동차 침수 보험금만 지급되며, 업계가 재보험에 가입해 손해율 상승은 크지 않다”면서도 “이번 솔릭이 보험사의 3분기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기상청의 강수 예보 적중률이 46%에 불과하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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