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비주류 은행, 상반기 실적 희비 교차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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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16 02:30:26

    -순이익, 한국씨티1170억원 3%↑…SC제일, 1467억원 25%

    국내 은행권 ‘빅4’ 상반기 순이이익 1조원 중반대에서 2조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같은 기간 비주류 은행들은 실적이 엇갈렸다.

    한국씨티은행(은행장 박진회)은 올 상반기에 총수익이 61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157억원)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상반기 실적은 투자상품 판매수수료 수익과 신탁보수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용관리와 소비자금융 영업모델 실행에 따른 경비절감 등도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대손충당금의 증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170억원을 기록했다고 시티은행 측은 설명했다.

    박진회 은행장은 “상반기 수익증가율이 비용증가율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지속 성장을 위해 핵심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행장 박종복)은 상반기 수익에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순이익 1467억원으로 전년 동기(1942억원)보다 24.5% 급감했다.

    2분기 순이익은 598억원으로 전년 동기(928억원)보다 35.6% 큰 폭으로 줄면서 상반기 감소세를 이끌었다.

    이자수익과 수익증권·뮤추얼펀드 판매수수료 증가 등에 따른 수익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반 관리비용의 증가, 파생상품 관련 충당금 전입액 증가, 대출채권·수취채권 충당금 환입액의 감소 등에 따른 것이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앞으로 SC제일은행은 중요한 영업기반인 자산관리(WM)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세계 60여개 시장에 걸쳐 있는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투자와 교역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고객에게 선진적인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종복 행장은 “급변하는 금융 환경과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국내 최고의 하이브리드 은행’으로서 항상 새롭고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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