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8-07 06:43:42
국내 주유소의 서비스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대 들어 주유소 관련 민원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0년대 들어 주유소 관련 민원이 꾸준이 감소하고 있다.
실제 소비자원에 접수된 혼유 사고 등 주유소 관련 민원은 2010년 43건에서 2012년 41건으로 소폭 줄었다.
반면, 2014년에는 18건으로 2년 전보다 56% 급감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5건으로 다시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민원이 모두 7건으로 8년새 83.7%가 급감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이는 주유소 간 경쟁이 치열해 지자, 주유소들이 서비스 개선에 주력한 데 따른 것으로 (사)한국주유소협회는 설명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1991년 주유소 거리제한 폐지, 1995년 가격자율화, 1997년 주유소 등록제 등을 실시하면서 주유 업계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게다가 2012년 고유가 당시부터 알뜰주유소 정책 등 주유업계를 압박하는 정부 정책으로 주유업계는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는 주유소 감소와도 맞물린다. 주유소협회의 ‘지역별 주유소 현황’에 따르면 2012년 2월 전국에서 영업 중인 주유소는 1만2920곳으로 정점을 찍었다.
같은 해 3월부터 주유소는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달 전국 영업주유소는 1만2916으로 전월보다 4곳이 줄었다. 이후 주유소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같은 해 말에는 1만2803곳으로 연초보다 117곳이 문을 닫았다. 이어 2013년 1만2687곳, 2014년 1만2472곳, 2015년 1만2178곳, 2016년 1만2010곳, 2017년 3월 1만1996곳 등 5년 사이 주유소 924곳이 폐업했다.
이를 감안해 주유소들은 서비스 개선에 나서면서 ▲고객에게 인사 잘 하기 ▲신속한 계산과 민원 발생시 발빠른 대처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일정 금액 이상을 주유한 고객에게 ▲무료 세차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23번 국도변에 자리한 한 S-Oil 주유소는 최근 고온을 감안해 주유 고객에게 얼린 생수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
성남대로변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모 사장은 “2010년대 들어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사은품을 구매해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서비스 개선 전보다 매출이 다소 상승했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한편, 이 주유소 인근 서울 송파대로에서 성남대로로 이어지는 3㎞ 구간에는 모두 8곳의 주유소가 자리하고 있다. 이중 1곳은 LPG 충전소이며, 1곳은 최근 문을 닫았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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