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7-24 09:40:16
2000년대 말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결별하면서 좀체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최종식)가 올해를 흑자 원년으로 만든다. 1월 선보인 2.2 렉스턴스포츠(사진)가 쾌속 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매출 1조75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619억원) 매출이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2.8%, 105% 급증한 387억원, 396억원으로 순손실을 지속했다.
다만, 부가가치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렉스턴스포츠 출시 이후 실적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실제 렉스턴스포츠의 공급 물량이 늘면서 5월 이후 쌍용차 판매는 월간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매달 경신하고 있다. 렉스턴스포츠는 분기 영업이익을 1분기 313억원에서 21분기 74억원으로 76% 크게 개선했다.
렉스턴스포츠의 활약으로 쌍용차는 수출 실적도 큰 폭으로 늘었다. 2분기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27.6% 급증한 것이다.
쌍용차는 상반기 렉스턴스포츠를 비롯해 G4렉스턴, 코란도투리스모, 코란도C, 티볼리 브랜드의 고른 활약으로 내수 판매 5만1505대, 수출 1만5605대(반제품 포함) 등 모두 6만7110대를 팔았다.
최종식 대표이사는 “티볼리와 렉스턴 브랜드가 내수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출고 적체를 보이고 있는 렉스턴스포츠에 대한 공급 확대가 본격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실적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기 손익이 점차 개선되고 있고, 하반기 렉스턴스포츠 판매 증가를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란도스포츠(2168만원∼2999만원)의 대중성과 G4렉스턴(3358만원∼4468만원)의 고급스러운 유전자(DNA)를 모두 지닌 렉스턴스포츠의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차량 가격은 2320만원부터 3238원이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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