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3-27 21:32:59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일본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북한 고위급 관료가 탄 열차가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보도하면서,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이 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일었다.
교도(Kyodo) 통신사는 신원미상의 소식통을 인용, 북한 고위급이 확실하다면 이번 방문은 북한과 중국의 관계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2011년 권력을 잡은 이래로 공식 해외 방문을 한 적이 없으며, 베이징이 핵무기와 미사일 실험으로 평양에 대한 유엔 제재를 지지하면서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냉각상태였다.
중국은 북한의 유일한 외교 동맹국이자 가장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지만, 김정은과 시진핑(Xi Jinping) 중국 수석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한편, 김정은은 4월 말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5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며, 한반도 정상회담 논의를 위해 남북 간 논의가 29일 열린다.
중국 국영언론은 베이징에 도착한 열차나 북한 방문을 보도하지 않았으며, 북한 국영 언론에 대한 방문도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 고위급 대표가 북한 국경지역인 중국 북동부의 단동의 기차역에서 목격되었다는 보도를 알지 못한다고 정기 언론 브리핑에서 언급했다.
일본 뉴스네트워크인 NNN은 중국에 도착한 노란 줄무늬의 녹색 기차 모습을 보도했다.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이 해외여행 시에 비슷한 모양의 열차를 이용했다.
AFP 통신원이 26일 저녁 베이징 기차역을 방문했을 때 역 밖의 광장에 있는 가게 매니저는 오후에 이상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열차가 지연되자 베이징에 특별한 열차가 도착했다는 의혹은 더욱 커졌다. 이와 관련해 북한 대사관은 특별한 보안 태세를 보이지는 않았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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