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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브랜드 '아이와', 10년 만에 라디오·TV 출시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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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29 23:36:16

    라디오 카세트테이프 레코더, 미니 컴포넌트 등으로 한 때 세계 시장을 점령했던 일본 유명 브랜드 '아이와(aiwa)'가 10년 만에 부활했다.

    일본 경제 매체 산케이비즈는 29일 라디오 카세트테이프 레코더 등 아이와의 신제품이 이날 일본 내 가전 양판점에서 판매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회사인 아이와가 소니로부터 지난해 상표사용권을 취득한 이후 '높은 인지도'와 '저렴한 가격'으로 부활을 알린 것이다.

    지난 1951년 설립된 아이와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라디오 카세트테이프 레코더를 발매했다. 이후 1980년 발매한 헤드폰 스테레오 '카세트보이'가 엄청난 인기를 모으면서 오디오 기기 분야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했다.

    하지만 버블 붕괴 후 '디지털화' 물결에 편승하지 못하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고 2002년 소니에 흡수합병됐다. 2008년에는 소니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구축하지 못하면서 브랜드마저 사라지게 됐다.

    '휴면' 상태가 된 아이와 브랜드에 주목한 건 일본 전자기기 수탁 제조 서비스(EMS) 업체 '토와다(十和田) 오디오'(이하 토와다). 토와다는 본래 소니의 소형 라디오를 생산하던 협력업체로 한 때 중국 생산 공장 직원이 약 7000명에 이를 정도로 호실적을 자랑했다.

    그러나 소니가 부진에 빠지면서 수주가 줄자 살아남기 위해 자체 브랜드를 찾게 됐고, 그 결실이 바로 '아이와'였던 것이다.

    토와다는 지난해 4월 아이와 브랜드를 소니로부터 넘겨받아 새로운 회사인 아이와를 설립했다. 현재 구 아이와 출신 베테랑 기술자 등 약 10명의 직원이 제품 기획을 담당하고 있으며 제조는 토와다 오디오 공장과 중국 EMS에 위탁하고 있다.

    아이와는 지난해 12월 옛 '아이와'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CD 카세트테이프 레코더를 시작으로 올해 1월에는 32~55 인치 4K LCD TV 네 모델을 시장에 투입했다.

    내달에는 레코드 플레이어, 3월에는 인터넷을 통해 음악을 재생하는 '인터넷 스트리밍 스피커'를 각각 출시하며 아이와의 완전 부활을 노리고 있다.

    이아와는 이와 함께 아이와 브랜드의 점유율이 높았던 아시아와 중동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미쓰이 토모노리 아이와 사장은 "향후 공기청정기 등 가전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2020년도 매출액 목표를 200억 엔(약 1,969억2,200만 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아이와 홈페이지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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