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넷기어 오르비 프로, 넓은 다층 사무실에 쾌적한 와이파이를 준다


  • 안병도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12-22 10:15:05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무선 네트워크가 필수적인 기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이 없이 빠르고 편리한 네트워크 환경을 만들려고 하는 일반 사용자의 필요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쓰는 와이파이 망은 전송속도가 빠른 대신 전파 도달거리가 짧은 편이다. 공간이 넓은 집이나 칸칸이 나눠진 방, 여러 층으로 나눠진 사무실 같은 경우는 공유기 한 대로는 전부 커버하기 어렵다.

    간단하게 와이파이 증폭기를 설치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일반 증폭기는 성능과 활용법에 제약이 있다보니 어떤 위치든 좋은 품질의 무선 네트워크를 공급하기 어렵다. 유선망은 선이 매우 거슬리고 때로는 벽을 뚫는 등의 큰 시공까지 각오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개인용 무선 네트워크 1회선만으로 큰 저택이나 다층 사무실을 커버할 수 있는 장치는 없을 지 물색해보게 된다.

    넷기어에서는 이렇듯 넓은 장소에 효과적 무선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넷기어 오르비 프로를 내놓은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본격적인 넓은 사무실 환경에서 제대로 무선 인터넷을 구축하고 싶은 사용자를 위한 비즈니스 와이파이 시스템인 오르비 프로를 내놓았다. 이번에는 이 제품을 사용해보면서 상세히 살펴보았다.

     

    디자인 - 라운딩된 사각형, 라우터와 세틀라이트로 구성

     

    넷기어 오르비 프로는 상당히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이전 제품인 오르비와 똑같이 메인기기 역할을 하는 라우터와 중계기가 되는 세틀라이트 기기가 따로 하나씩 있는데 두 기기의 형태는 거의 같다. 제품 패키지에는 구별해 주기 위해 라우터, 세틀라이트라고 표시가 되어 있다.


    오르비 프로는 라우터는 전면에서 보았을 때 라운딩된 사각형 형태이다. 오르비가 위쪽이 좁은 사각형이고 위쪽에서 보았을 때 타원형인 것과 비교해서 ‘프로’ 라는 이름에 걸맞게 보다 날렵한 엣지가 살아있다. 아래쪽에는 발열을 위한 흡기구가 슬릿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전체 재질은 흰색 플라스틱이며 위쪽 부분에는 다른 색깔로 칠해져 있는데 라우터가 푸른색, 세틀라이트가 은색이다. 위에서 보면 단면은 사각형이며 색칠이 된 바로 아래쪽으로 발열을 위한 배기구가 멋진 삼각형 라인을 따라 숨어 있다. 외부로 나온 안테나가 전혀 보이지 않고 전부 내장했다는 점에서 미관과 내구성이 뛰어나다.


    기능이 집중된 후면은 깔끔한 단자 배치가 돋보인다. 후면 하단에는 각종 단자와 스위치가 집중적으로 탑재되었다. 라우터는 왼쪽부터 씽크를 위한 스위치, 인터넷 공급자에서 오는 이더넷 단자 1개, 유선랜을 공급하는 단자 3개, 전원 스위치, 전원공급 단자, 리셋홀 등이 있다.


    세틀라이트는 후면 단자 가운데 인터넷 공급자용 이더넷 단자 1개가 일반 유선랜 공급 단자로 대치되었으며 나머지는 동일하다.


    패키지를 열면 본체 이외에도 작은 박스 두 개가 나온다. 하나는 전원어댑터와 랜케이블이 들어있다. 전원 어댑터는 흰색 플라스틱 재질이며 예전 맥북프로에서 쓰던 매그세이프 충전기와 비슷한 모양이다. 광택이 없으며 자석식이 아닌 일반 어댑터 단자인 점이 다르다.

    다른 박스 하나에는 고정과 설치를 위한 각종 부속물이 있다. 아래쪽에 받쳐서 쓰는 받침대를 비롯해 벽 등에 고정해서 쓸 수 있는 가이드 부품 등을 제공한다. 따라서 별도로 제작하거나 구입할 필요가 없어 벽이나 천정에도 바로 설치 사용이 가능하다.



    성능 - MU-MIMO 기능 지원하며 벽이나 천장에도 설치가능

    넷기어 오르비 프로는 일반적인 유무선 공유기가 아니라 ‘트라이밴드 비즈니스 와이파이 시스템’이라고 스스로 정의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넓은 가정이나 사무실 전체를 전부 커버할 수 있는 와이파이 영역을 만드는 걸 목표로 한다. 전파가 약하거나 닿지 못하는 와이파이 데드존을 제거하면 보다 원활한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진다.

    주요 특징은 우선 라우터와 세틀라이트 사이에 별도 랜케이블 연결이 필요없다는 점이다. 오르비 프로 세틀라이트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라우터에 연결된다. 그 사이에는 유선랜급 성능의 고속 무선 연결을 지원한다. 일반적인 공유기와 와이파이 증폭기는 단순히 무선 신호 가운데 하나를 받아 전파를 증폭하는 리피터 구조이다.

    넷기어 오르비 프로의 라우터와 세틀라이트는 독립적인 5GHz 4x4 쿼드스트림 1.7Gbps 연결을 쓴다. 따라서 초당 1.7메가 비트의 속도로 연결된 또 하나의 공유기가 독립적으로 무선 랜을 제공하는 셈이다. 이것은 기업용 기기에서 사용하는 메시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내부에는 6개의 고출력 안테나가 전파 송수신을 담당한다. 802.11ac wave2 MU-MIMO 기능이 있어 데이터 송수신이 동시에 이뤄진다. MU-MIMO 기능을 지원해서 최대 40명 이상의 동시 사용자를 지원하며 최대 5,000 평방미터 범위에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이 제품은 오르비 프로(Orbi) 라우터와 세틀라이트 세트 구성으로 371.6제곱미터 면적 이상을 와이파이 무선 네트워크 이용 지역으로 만들 수 있다. 단순하게 수평으로 넓은 공간은 물론이고 높이 차이가 있는 복층 구조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음영이 없어 어느 장소에서 무선 속도를 측정하더라도 높은 속도를 보인다. 이런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네트워크 관리자, 직원 그리고 게스트들의 트래픽 분리가 가능한 3개의 사전 정의된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게스트포털도 제공된다.

    설치도 편리하며 책상 위는 물론이고 벽면이나 천장에도 설치할 수 있다. 또한 전체 네트워크 세팅은 오르비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설정을 변경하거나 관리하고 상태 모니터링도 가능해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운영할 수 있다.


    활용 - 쉬운 설치, 넓은 범위의 전파 전달력


    설치는 상당히 쉬운 편이다. 패키지에 첨부된 빠른 시작 가이드는 영어로 되어 있지만 그림과 함께 잘 구성되어 차분히 읽으면 제품을 설치할 수 있다. 기본적인 부분은 오르비와 비슷하다. 우선 오르비 프로 라우터에 인터넷공급자에서 온 이더넷단자를 연결한다. 전원어댑터를 연결하고 전원 스위치를 켜준다. 위쪽 링의 LED색깔이 푸른 색이 되면 연결이 원활하게 된 것이다.

    이 상태에서 와이파이에 사전에 설정된 IP가 표시되는데 여기 접속해서 이미 제품을 감싼 상단 비닐에 인쇄된 패스워드를 넣으면 연결할 수 있다. 웹브라우저를 열고 orbilogin.com에 접속해서 관리자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한다. 스마트폰으로 NETGEAR Orbi앱을 내려받은 다음, 여기서 지시하는 대로 세팅해도 된다.

    먼저 유선네트워크 능력을 보았다. 오르비 프로 라우터에 있는 유선랜 단자에 PC를 연결하고 네트워크 속도를 측정했다. 기가 컴팩트 상품이기에 최대속도는 500Mbps이다. 내부 측정 앱을 이용한 결과는 상당히 좋은 편인데 지연시간도 아주 짧고 다운로드와 업로드가 최고속도에 근접하게 나오고 있다.

    다음으로는 와이파이이다. 메인기기인 라우터에서 1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무선 와이파이 속도를 측정했다. 결과는 상당한 고성능을 보여 주었다. 왼쪽 사진이 그 결과이다. 장거리를 겨냥한 안테나 설계로 인해 지연시간(PING)이 6.58ms로 다소 길다. 하지만 속도는 다운로드가 337Mbps, 업로드가 443Mbps 라는 초고속을 냈다.

    이번에는 3미터 정도 떨어진 밀폐된 방에서 측정한 결과이다. 오른쪽 사진을 보면 지연시간이 늘었지만 속도는 약간 떨어졌다. 다운로드 316Mbps, 업로드 299Mbps는 성능에서 상당히 우수한 결과값이다.

    거리를 상당히 떨어뜨려 보았다. 왼쪽 사진이 그 결과이다. 방을 나와 10미터 이상 벽을 사이에 두고 떨어졌는데도 여전히 다운로드 289Mbps, 업로드 87.5Mbps가 나왔다. 라우터 만으로도 상당한 전송능력이다. 오른쪽 사진을 보자. 13미터 이상으로 아래층까지 내려가자 다운로드 43.4Mbps, 업로드 23.7Mbps가 나왔지만 여전히 쓸만한 속도를 내준다.

    이번에는 와이파이 성능의 핵심인 세틀라이트를 설치했자. 라우터에서 떨어진 적당한 거리에 기기를 놓고 전원을 연결한다. 링 LED가 파란색이 되면서 정상 작동을 알렸다. 설치를 마친 후 세틀라이트를 통한 와이파이 신호를 통해 속도를 측정했다.

    먼저 세틀라이트 기기에서 1미터 정도 떨어진 곳은 이전의 3미터 정도 떨어진 밀폐된 방과 같은 장소이다. 측정결과는 지연시간이 약간 많았을 뿐 다운로드 312Mbps, 업로드 396Mbps라는 큰 속도향상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세틀라이트에서 벽과 문을 지나 거리를 많이 떨어뜨렸다. 거의 라우터에서 13미터 지점에 가까운도 이번에는 다운로드 272Mbps, 업로드 149Mbps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3미터를 떨어지고 완전히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측정했는데도 다운로드 44.2Mbps, 업로드 26.2Mbps를 기록했다. 거리와 벽, 그리고 높이까지 넘어서 지속적으로 신호를 전달해주는 능력을 볼 수 있다.


    총평 - 한 회선으로 넓은 다층 사무실에 쾌적한 와이파이를 공급

     

    모바일에서는 5G시대를 외치며 더 빠른 무선네트워크가 펼쳐지고 있다. 유선인너넷은 1기가를 넘어 차세대 10기가비트 네트워크 시대로 다가가는 중이다. 이런 때에 와이파이 망 역시 더욱 빠르고 넓은 커버리지를 가져야 발전하는 IT기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은 물론 스마트TV도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작동한다.

    넷기어 오르비 프로는 기존에 나와있는 유무선 공유기와 형태와 기능이 전혀 다른 독보적인 와이파이 시스템이다. 깔끔한 디자인으로 나왔으며 실용적인 구성과 함께 최대한 간편한 설치방법이 돋보인다. 모바일 앱만으로 모든 것을 콘트롤 할 수 있는 세팅은 비즈니스용이라는 용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 아닌 사용자도 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넓은 사무실을 가진 사용자는 각 공간마다 무선 네트워크를 어떻게 설치할 지 고민하게 된다. 여러 회선을 쓰기는 비용이 문제되지만 가정용 공유기를 다수 설치하거나 와이파이 확장기를 이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까다로운 유선설치 공사 없이 한 회선으로 넓고 다층으로 구성된 사무실에 와이파이 망을 공급하고 싶다면 넷기어 오르비 프로가 최적의 제품이다. 강력한 성능과 쉬운 사용법을 가진 이 제품에 주목하자.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86169?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