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1-29 19:04:54
국내의 많은 게임 관련 상장사들은 저마다 최고의 실적을 올리는 것은 물론, 그들에게 투자한 주주들의 이익 실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마다 최고의 게임성을 갖춘 게임을 선보이고 있으며, 그 플랫폼은 온라인과 모바일을 넘나들고 있으며 무대 또한 글로벌로 확장됐다. 이에 각 상장사의 지난 2016년과 올해의 성과, 그리고 내년의 무기는 무엇인지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은 지난 2011년 CJ E&M의 게임총괄 상임고문으로 게임계에 복귀하며 전 직원에게 “2016년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의 목표로는 꿈처럼 보였던 수치였다. 하지만 방 의장은 그 약속을 1년 앞당긴 2015년에 이뤘다.
그리고 1년이 흐른 2016년, 전년보다 한 분기 앞당긴 3분기만에 1조 매출을 이뤘다. 여기에 12월 14일 출시된 ‘리니지2레볼루션’이 14일만에 매출 1천억을 돌파하는데 힘입어 넷마블은 2016년 매출 1조 5천억원, 영업이익 2,946억원, 순이익 2,09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넷마블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또 다시 기록 단축에 나섰다. 2015년 1년간 거둔 1조원 매출을 올 상반기만에 이뤘고 2016년 1년간 기록한 매출을 3분기만에 훌쩍 넘기는 등, 과거의 기록을 한 분기씩 당겨가며 경신하고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2분기만에 작년 수준을 넘어섰다.
이러한 성과는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 데에 기인한다. ‘세븐나이츠’의 해외 진출과 카밤, 잼시티 등의 자회사 인수를 통한 매출 등의 성과로 해외 매출 비중을 2016년에 51%까지 끌어올렸고, 이 흐름은 올해도 이어져 ‘리니지2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스톤에이지’ 등 넷마블의 게임들과 카밤, 잼시티의 게임들이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덕분에 올해 넷마블은 2조 매출이 이미 예약된 상태이며, 흥행 성적에 따라 그 동안 넥슨이 차지해온 게임 업계 최고 매출액 1위의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영업이익 6천억원, 순이익 4천억원 돌파도 기대할 수 있다.
넷마블의 매출 1위 차지를 위한 4분기의 핵심 게임은 ‘페이트/그랜드오더’(이하 페그오)와 ‘테라M’, 그리고 ‘리니지2레볼루션’ 글로벌 서비스다.
‘페그오’는 일본에서 이미 흥행이 검증됐지만 명확한 타겟층을 가진 게임이다. 따라서 업계에선 흥행에 의구심을 가지기도 했는데,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페그오’는 5위 안에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했던 그 전망이 현재까지는 맞아 들어가며 넷마블의 흥행작에 이름을 추가시켰다.
원작 IP를 기반으로 만든 ‘테라M’은 다른 모바일 MMORPG와 달리 ‘탱딜힐’ 기반의 정통 파티 플레이 구현과 뛰어난 캐릭터성을 내세웠다. 이러한 게임성은 유저들에게 바로 먹혔고, 출시 당일 6시간만에 올해 매출 1위 터줏대감이었던 ‘리니지M’을 애플 앱스토어에서 2위로 밀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 성적은 조만간 구글 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두 게임은 11월 말 1주일 간격으로 출시됐지만 모두 성과를 거두는 저력을 발휘 중이다. 여기에 지난 15일 시작된 ‘리니지2레볼루션’의 글로벌 서비스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매출 1위 등극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넷마블의 내년을 이끌 게임에는 ‘세븐나이츠2’, ‘이카루스M’,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선두에 선다. 넷마블은 지난 지스타 2017에서 이들 게임의 실제 플레이 버전을 공개하며 출시가 임박함을 알렸다.
그리고 ‘킹오브파이터즈’, ‘지아이조’, ‘요괴워치’ 등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과 ‘스톤에이지 MMORPG’, ‘퍼스트본’, ‘테리아사가’, ‘나이츠크로니클’, ‘트렌디타운’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통해 넷마블의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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