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0-17 13:41:36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이하 4:33)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퍼블리싱 사업을 축소하고 개발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다. 이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한다.
4:33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내부 및 자회사가 자체 개발한 게임을 글로벌 원빌드로 제작해 해외에 직접 서비스하는 형태로 사업 구조를 변경하고, 타 회사 게임을 유통하는 퍼블리싱 사업은 점진적으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국블레이드’, ‘몬스터슈퍼리그’, ‘영웅 for Kakao’ 등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은 변동 없이 서비스 되며, 내부 개발중인 게임 ‘활2’, ‘복싱스타’를 비롯해 자회사가 개발중인 게임들에 대한 서비스도 계속 진행한다.
하지만, 퍼블리싱 계약이 완료된 게임 중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의 경우에는 협의를 거쳐 개발사가 원할 경우 개발사 자체 서비스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실제로, 4:33은 ‘스페셜포스 for kakao’, ‘로스트킹덤’, ‘붉은보석2’, ‘스펠나인’ 등 다수의 퍼블리싱 게임의 서비스를 개발사로 이관했다. 또한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준비 중이던 썸에이지의 ‘인터플래닛’도 퍼블리싱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흥행작으로 손꼽히는 ‘블레이드2’’와 ‘DC언체인드’의 서비스는 기존대로 진행한다. 그리고 추후 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2009년 설립된 4:33은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게임 사업을 시작, 2013년에 ‘활’과 ‘회색도시’, ‘수호지’를 히트시키며 모바일게임의 강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모바일게임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블레이드’와 ‘영웅’의 흥행에 힘입어 텐센트와 라인으로부터 1,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중견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두 게임의 개발사인 액션스퀘어와 썸에이지를 코스닥에 상장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뚜렷한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부진에 시달렸다. 2015년부터 시작된 적자는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33 장원상 대표는 “치열해진 게임 사업 환경에서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 중심의 회사로 구조를 변경키로 했다”고 말하고, “원빌드 게임을 직접 개발하고 직접 서비스하는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4:33은 기존 공동대표에서 박영호 대표가 퇴진, 장원상 단독 대표 체제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사업 구조 변화에 따라 희망 퇴직을 실시한다. 4:33은 지난 16일, 이에 대한 내부 공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희망 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는 2개월치의 급여를 보상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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