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6-27 13:57:12
섹시한 남자 뒷태가 다르다.
프리미엄 테일러드데님 브라디포 이재성, 이현준
[2017년 06월 27일] - 모름지기 남자에게 사계절 내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스테디 패션 아이템이라면 청바지(데님)만한 것도 없다. 청바지 차림에 눈부신 흰색 면티 한 장 걸치니 자연스레 패션의 완성이라. 그 멋이 만발하는 연령대가 청소년부터 백발의 꽃중년까지 폭넓게 아우르니 인기가 없으려야 없을 수가 없다.
그 매력을 절정에 달하게 만든 시점을 꼽자면 오늘날의 빈티지가 상륙하던 그 무렵이다. 사실상 청바지의 정수라 불리는 빈티지는 청바지를 국민 의류로 등극하게 결정적인 한 방이 됐는데, 단순하게 빈티지라 치부하면 오산이다.
청바지라고 해서 비단 한 가지 형태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거친 느낌에 찢긴 듯하게 표현한 ‘디스트로이드 진’ 혹은 보풀이 일어나게 해 뜯긴 느낌을 살린 ‘디스트레스트 진’ 그리고 바지 밑단을 언밸런스하게 잘라 보이시 한 매력만 살려낸 ‘컷팅진’ 등 그 가짓수도 다양하다.
● 꾸미는 남자, 청바지에 빠졌다.
사실 남자에게 패션이란 한없이 귀찮은 존재다. 나름 갖춰 입었다고 자신하건만 남 보기에는 뭔가 촌티 좔좔 흐르는 아저씨에 불과하니 괜시리 후회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옷 잘 입는다고 주목받는 남자는 항시 있게 마련. 세련된 패션 감각에 옷, 맵시까지 제대로 갖췄으니 저절로 힐끔거리게 만든다.
프리미엄 테일러드데님 전문 브랜드 브라디포(Bradipo)도 그 점에 주목했다. 오죽하면 남자가 청바지를 고를 때 입력하는 키워드가 ‘남자 청바지’에 불과했을까! 그에 반해 여자가 청바지를 고르는 키워드는 아주 다양하다.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이상적인 패션을 보상받을 길은 요원한 것인가?
“사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청바지 대부분은 표준 체형에 맞춰 만들어진 제품이에요. 일명 기성품이라고 불리는 제품인데, 잘 입는 방법이라고 해봤자 표준 체형에 맞춰 살을 빼는 것이 가장 정확한데요. 현실적으로 상당수가 표준 체형에 딱 들어맞기란 쉽지 않아요. 아저씨 스타일이 나오는 명백한 이유죠.”
그러한들 분명 청바지를 잘 입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았다. ‘어떻게 입는 것이 청바지를 잘 입는 방법인가?’라는 질문에 브라디포 이재성 디렉터는 이렇게 설명했다. 살을 빼서 표준 체형에 맞게 가꾸란다. 답변을 듣고 있으니 틀린 말은 아닌 데 어째 괜히 자존심이 상한다. 맞는 말이긴 한데 그게 쉽지 않으니 아저씨 패션이 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오기가 발동했다. 표준체형이 아닌 대다수 남자는요? 한 번 더 물었다.
“테일러드데님이라고 해서 청바지도 체형에 맞춰 제작할 수 있답니다. 빅 사이즈 청바지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이태원에서 파는 큰 사이즈 옷을 떠올리는데 맞춤형으로 제작하면 체형에 맞춰 제작할 수 있기에 무조건 넉넉한 옷이 아닌 본인의 모양새를 살릴 수 있거든요. 맞춰 입으니 큰 사이즈 옷은 멋이 없다는 편견이 통할 수가 없죠.”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맞춤형 테일러드데님이라 치부하면 오산이다.
브라디포가 추구하는 모토는 실용적인 데님이다. 어제도 입고 오늘도 입고 내일도 입어야 하는 옷을 하나 고르자면 자연스레 브라디포를 먼저 꼽는 그러한 실용적인 브랜드를 지향한다. 그러했기에 디자인부터 소재 마지막으로 완성도까지 허투루 넘길 수 없었다. 표준형 스타일이 중심이 되며, 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2% 사용자를 위한 선보인 것이 맞춤형이라는 설명이다.
● 이탈리아 감각을 콜라보하다.
모름지기 물건너온 브랜드다. 이재성, 이현준 두 사람이 합심해 브라디포(Bradipo)를 정식 론칭하고자 준비하던 그 해, 패션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 주목한 이는 10년 넘게 청바지 분야에서 내공을 닦은 이재성 디렉터였다. 당시의 한국 패션과 견주었을 때 이탈리아 패션은 완성도와 기술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앞선 상태였다. 그렇기에 더욱 포기할 수 없었다고.
“같은 원단이라도 10가지 이상의 컬러에 가공하는 기법도 확연히 달랐어요. 고양이 수염 워싱만 해도 월등히 앞선 품질을 자랑했으니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론칭한 남자 패션 브랜드 브라디포(Bradipo). 제품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전수받고 나니 거칠 게 없었다. 이미 생산되어 유통되고 있는 기성품과의 격을 달리하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손길이 더해진 제품이 수제로 생산됐다. 그렇기에 한 번에 많은 제품을 빼내기 힘들다는 한계도 분명 존재했다. 이러한 차이는 차별화된 완성도와 품질로 이어졌고, 이는 곳 사용자의 만족으로 이어졌다.
많이 파는 것보다는 브라디포(Bradipo)만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 사용한 부자재도 YKK를 비롯해 고급제품 일색이다. 신사 정장에서 시작한 정장 오비, 내부 테이핑, 밑단 체인스티치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공정을 통과해야만 하나의 제품이 오롯이 완성됐다. 입어본 이를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그 결과 오늘날 재구매율은 60%가 넘는다.
“처음 브라디포(Bradipo)와 인연을 맺은 구매자의 과반수가 재구매할 정도로 만족이 높습니다. 최근에는 한 분이 첫 구매 후 7개를 연이어 구매한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연예인 사이에서 브라디포(Bradipo)는 남다른 품질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는데요. 누가 봐도 표준 체형인 남자 모델인데 방문해 맞춤형으로 의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핏이 중요한 모델에게 브라디포(Bradipo)는 명확한 답안을 제시한 셈이죠.”
● 주력 아이템, 청바지의 획을 긋다.
남자을 위한 남자의 청바지 브랜드 브라디포는 현재 진행형이다. 경쟁도 치열하지만 그만큼 찾는 이도 끈이지 않아 겉으로 보기에는 레드오션의 형태를 지니고 있는 아이템이라는 현실도 브라디포를 가로막지 못했다. 하지만 그 내막을 들여보면 블루오션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같은 청바지라도 제조 공법과 노하우에 따라 품질은 하늘과 땅의 차이에 달하기에 그 차이가 곧 제품의 경쟁력이라는 것.
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브라디포(Bradipo)는 오늘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렇다면 데님의 진화는 어디까지 왔을까?
먼저 ▲니트 데님이다. 겉에서 보면 청바지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안쪽에는 트레이닝과 같이 편하게 입을 수 있게 니트 짜임으로 직조한 원단을 사용한다. 일반 청바지 특유의 딱딱함이 없고 탄력이 좋아서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 또는 수험생에게 권하는 제품이라는 것.
두 번째는 ▲소금워싱이다. 보통 고운 모래를 사용하기에 샌드워싱이라고 부르는 기법인데, 문제는 먼지가 많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브라디포(Bradipo)는 모래의 대안으로 소금을 선택했는데, 원단의 손상이 적고 오히려 질감은 최대한 살릴 수 있게됐다. 동시에 빈티지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동시에 살릴 수 있어 일부러 소금워싱만 찾는 마니아가 생겼을 정도라고.
마지막은 ▲ 디스진이다. 디스트로이드 진이라고 불리는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방법이다. 터진 곳 안쪽에 원단을 부착해 오래 사용해도 바지가 찢어지지 않게 해 수명이 긴 것이 특징이다. 거친 느낌을 선호하지만, 그 과정에서 바지의 수명이 줄어드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공법이다.
이들 세 가지는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의 특징이라고.
하지만 브라디포라면 겉보다 속에 더 주목해야 한다.
입는 사람만 아는 그 것. 바지 안쪽의 화려함도 충실하게 챙겼다. 가령 벨트 핀고리 뒷주머니의 힘 받는 부분을 보강했고, 바지를 걸 수 있는 바지 걸이도 내부에 부착해놨다.
바지가 흘러내려 가지 않게 벨트에 고정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접목했다. 심지어 바지 안감에도 프린트해 입었을 때도 멋있지만 벗어 둔 상태에서도 멋있게 보이도록 했다. 실제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고급 제품 중 40만원 대 이상의 제품에서만 보여지는 특징이다.
사소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노력은 품질 우선주의 브라디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됐다. 지금은 슬림타입 위주로 선보였지만 스트라이프를 비롯 제품의 가짓수가 보강될 예정이다. 청바지를 향한 진심의 결실일까? 의외로 남자 청바지 임에도 남/녀 커플의 주문도 제법 들어온다. 본디 브라디포가 남성 브랜드이다 보니 아무래도 체형이 다른 여성용은 맞춤형으로 이뤄지는 것이 차이라고.
뒤태가 섹시한 남자의 청바지 브랜드, 브라디포(Bradipo)의 향후 계획이 궁금해졌다. 지금은 압구정에 위치한 직영점 한 곳에 불과하지만, 취급점을 늘릴 계획이라고. 오프라인 편집숍은 물론 더 많은 온라인 샵에서 브라디포(Bradipo)를 만나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핵심가치는 변함없이 수성 할 계획이다. 모두를 만족하는 청바지를 통해 시장에서 인정받겠다는 뜻이다.
“가성비가 화두고 스파브랜드가 대부분이 의류 시장에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고, 좋은 제품을 입고 싶은 사용자에게 후회 없는 브라디포(Bradipo)가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매일 찾는 바지가 될 것이라 자신하는데, 하루하루가 소중한 현대인이 자주 입는 바지라면 당연히 좋은 바지여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맞춤형 또한 브라디포가 시류를 주도할 거라 자신합니다.”
베타뉴스 김현동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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