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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에코 개발킷” 외부 공개, 알렉사 대대적 보급 나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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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18 12:05:50

    아마존은 최근 자사 스마트 스피커 에코(Echo)의 업그레이드에 돌입했다. 유저가 멀리서 음성으로 지시한 명령어나 시끄러운 방에서도 음성 명령 수신이 가능하도록 7개의 마이크를 탑재하는 등 성능과 기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Alexa Voice Services) AVS 사업 부문 부사장 스티브 라부친(Steve Rabuchin)은 “알렉사와 에코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4년 전 본 영화 [스타트렉] 속에 등장한 컴퓨터였다.”면서, “일상을 여러 가지 부문에서 지원하면서 정보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상의 자연 언어 응답 서비스가 있으면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아마존은 알렉사의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서 알렉사 개발킷을 외부 하드웨어 개발사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공개된 개발킷은 에코의 기능을 패키지화한 레퍼런스 디자인으로 에코처럼 7개의 마이크가 탑재된 단말기에 “알렉사”라고 부르면 반응하는 등의 음성 인식 알고리즘을 이용할 수 있다.


    개발킷은 공식 사이트(Amazon Alexa 7-Mic Far-Field Dev Kit)에서 신청할 수 있도록 초대된 파트너에 한해 제공되며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AVS 디렉터인 프리야 아바니(Priya Abani)는 “이번 개발킷 제공은 이익을 내려는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 제조사가 더욱 쉽게 자연 언어 응답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아마존이 이번 개발킷을 공개한 이유는 많은 사람들의 생활 속에 알렉사를 보급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알렉사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스트리밍과 홈쇼핑 등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통해서 발생하는 이익을 기대 중인 것이다.


    아마존은 과거에도 타사에 알렉사를 보급하려는 전략을 취해 왔다. 예컨대 반도체 기업 커넥선트와 협력해 마이크 2개를 탑재한 알렉사 지원 장치의 개발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번 제공되는 서비스를 통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한 단말기 생산이 가능해졌다.


    알렉사가 외부 하드웨어 개발사에 공개된 것은 2015년 6월이며, 2016년 1월 CES에서 “이미 40개 이상의 외부 파트너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에코는 2014년 출시됐다. 알렉사에 의해서 가능한 것(아마존은 스킬로 칭함)은 지금도 매주 늘고 있다. 조사회사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onsumer Intelligence Research Partners)에 따르면 에코는 지금까지 820만대가 판매되었다고 한다. 2016년에는 구글이 음성 인식 스피커 구글 홈(Google Home)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한편 아마존은 알렉사로 어플을 개발하는 개발자에게 한 달에 100달러 상당의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용권을 재공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환심을 사고 있다. 아마존은 알렉사 생태계를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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