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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소매점 '게임스탑', 전 세계 150여 개 매장 폐쇄하나?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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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27 15:26:19

    게임 소매점 '게임스탑'이 전 세계 약 150개 매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실적발표 후 주가는 약 13% 하락했다.


    미국에서 유명한 게임 소매점 브랜드인 '게임스탑'이 2016년 실적 발표 자료를 통해 전 세계 약 150개 매장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임스탑'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14개국에 약 7,5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서 2-3%에 해당하는 약 150개의 매장이 폐쇄될 예정이라는 것. 반면, 모바일 관련 기기와 IT 관련 기기를 판매하는 비게임 관련 물품 매장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게임스탑'의 2016년 연 매출은 86억 1천만 달러(한화로 약 9조 5,932억 원)로, 전년 대비 약 8.1% 감소했다. 4분기 감소 폭은 더 심했다. 2016년 4분기 매출은 30억 5천만 달러(한화로 약 3조 3,983억 원)로 전년 대비 13.6% 감소한 것. 하드웨어 매출이 전년 대비 29.1% 감소했고, 소프트웨어 매출은 전년 대비 19.3% 감소했다.


    이에 대해 외신 폴리곤은 “2016년 4분기에는 '플레이스테이션4(PS4) 프로'와 '플레이스테이션(PS) VR'이라는 신규 하드웨어 2종이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게임스탑의 하드웨어 매출 감소는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고 보도했다. 참고로, 4분기는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로 인해 신작 게임이 가장 적극적으로 출시되는 기간이다.


    2016년 4분기 실적감소에 대해 게임스탑은 ‘대작 타이틀이 기대만큼 팔리지 않은 것’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폴리곤은 “대작 타이틀의 구체적인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지만, 액티비전은 지난 2월 실적발표를 통해 2016년 11월 출시된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가 기대만큼 팔리지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게임스탑은 “아마존, 월마트 등 다른 유통사들이 게임과 관련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 것도 2016년 4분기 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특히, 아마존은 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를 인수하고 자체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등 최근 몇 년 동안 게임 관련 행보를 지속해서 보여왔다.


    '디지털 다운로드’의 확산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엔가젯은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으로 게임을 설치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경향이 게임 패키지 판매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EA의 경우 디지털 다운로드 관련 서비스를 점점 늘려가고 있고, 이와 관련한 매출이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게임스탑은 2017년 출시된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의 활약에 기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게임스탑 J. 폴 레인스 대표는 “닌텐도 스위치는 출시 후 빠른 속도로 팔려나갔고, 닌텐도 Wii와 마찬가지로 게임 시장을 확대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닌텐도는 스위치의 출하량을 기존 2배인 1,60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게임스탑 입장에서 매우 좋은 소식이다”고 전했다.


    한편, 2016년 실적발표 후 게임스탑의 주가는 약 13%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게임스탑 주가는 지난 1년간 꾸준하게 내려갔고, 2016년 3월 말 주가와 비교하면 약 18% 하락한 것이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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