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애플, 자율주행차 개발 시인...미 교통 당국에 의견서 제출


  • 박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6-12-04 13:22:19

    애플이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 중인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미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는 3일 애플이 미 교통 당국이 공개한 자율주행 시스템 지침에 의견서를 제출했으며 국제기관과의 제휴 등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의견서를 제출한 인물은 애플의 제품관리 책임자인 스티브 켄너 씨다. 그는 지난달 22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공개한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5페이지에 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WSJ는 이 의견서 안에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애플이 현재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자동화 시스템이 교통 등 많은 영역에서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애플은 규제당국인 NHTSA에 대해 "생명을 구하는 기술 개발의 촉진을 위해야 한다"며 보다 유연성 있는 대응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뿐 아니라 유럽 경제위원회 등 국제기구와의 연계도 요구하고 있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WSJ은 이러한 움직임을 "애플이 미래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전 세계에 전개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애플 대변인인 톰 뉴메이어는 "애플은 머신 러닝 및 자동화 시스템에 중점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NHTSA에 의견을 제공했다"면서 "이 기술은 미래의 교통을 포함한 많은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업계의 성공 사례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NHTSA에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이 자동차를 개발 중이란 사실은 이전부터 공공연한 비밀로 지적되어 왔다.

    애플의 자동차 프로젝트의 코드 네임은 '프로젝트 타이탄'로, 최근에는 맥북 에어와 아이패드, 애플워치 개발을 이끌었던 밥 맨스필드 전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부사장과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QNX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댄 닷지 등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전기자동차(EV) 제조업체 테슬라 모터스의 엘론 머스크 최고 경영자(CEO)는 애플의 자동차 개발과 관련해 오는 2020년 출시된다면서 "테슬라와 직접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모터트렌드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52156?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