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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해보니] 선택의 폭이 넓은 FPS ‘아이언사이트’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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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2-01 20:56:35

    네오위즈게임즈가 슈팅액션(FPS) 라인업을 추가했다. 가까운 미래(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신작 ‘아이언사이트’다.

    ‘아이언사이트’는 거대 군사기업이 격돌하는 미래를 전장 삼았다. 치열하게 대치하는 두 집단에 소속된 용병이 이용자의 분신이다. 근미래가 배경이라 익숙한 무기도, 있을법한 무기들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드론’을 등장시켜 FPS의 단순함을 탈피해 선택과 전략의 폭을 넓혔다.

    지난 비공개 테스트와 사전 공개서비스로 드러난 ‘아이언사이트’의 매력은 ‘드론’을 활용한 전략전투다. 수류탄을 던지고 돌격해 상대를 찾고, 조준해 발사하는 단순함을 넘었다. 전장상황을 알려주는 맵도, 단순히 이동로와 아군 위치를 알려주는 용도를 넘어 ‘드론’이 찾은 적을 표시해 주는 등 많은 정보가 담겼다. 이런 차이가 ‘아이언사이트’를 일반적인 FPS게임과 다른 작품으로 느끼게 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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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인 그래픽-사운드-샷감 등을 살펴보면 전체적인 완성도는 준수하다. 그래픽은 부족함이 없는 깔끔한 수준이며, 타격음과 발사음, 소음 등은 현장감을 배가한다. 전체적인 타격 판정도 여유로운 편이라 자신의 손가락을 탓하게 되는 경우도 적다. 이는 ‘드론’을 활용한 전략 전투를 즐기라는 개발진의 의도도 읽힌다.

    그래픽부터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아이언사이트’는 자체개발한 ‘아이언’ 엔진을 사용해 완성됐다. 이 때문인지 최신 상용엔진을 사용한 트리플A급 PC패키지 FPS처럼 화려한 그래픽이 눈에 띄진 않는다. 단, 근미래라는 누구도 본적 없는 전장을 묘사한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뜻은 아니다.

    단적인 예로 공격용 드론의 시점으로 전장 상공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꽤 디테일하다. 적을 찾아주는 인터페이스는 영화나 드라마처럼 훌륭하게 연출됐다. 녹이나 이끼 등 자연지물이나 오브젝트의 세밀한 표현이 부족해 아쉬움도 남지만, 너무 자잘한 묘사로 고사양 PC를 요구하는 것보단 나아 보인다. 너무 많은 3D효과로 프레임이 떨어지는 현상은 온라인게임에서 바람직 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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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운드도 수준급이다. 기본적인 청음(사운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배경음악을 최소화하고, 실제 총기와 유사한 화끈한 타격음은 실감난다. 단, 사운드가 재생되고 종료되는 연결고리가 약해 붕 뜬 느낌이 들 때가 있다. FPS의 몰입도는 훌륭한 그래픽과 사운드의 시너지로 완성됨으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맵 구성은 신선하다. 많은 이용자가 즐기는 섬멸전 맵 ‘오션프론트’는 배가 입항하고 수화물을 하선하는 과정이 꽤 자세하게 묘사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전투가 진행됨으로 맵은 시시각각 변한다. 방금 전까지 사용했던 침투로가 사라지면 꽤 당황스럽다.

    이런 맵의 변화는 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없던 길이 생기고, 수화를 위해 계단이 내려오는 순간 저격 포인트가 사라지기도 한다. 물론, 거대한 철제 건축물에 깔려 캐릭터가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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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션프론트는 거대한 선박이 움직여 지형이 변한다


    ‘아이언사이트’에서 오브젝트 은-엄폐를 위한 물건에 그치지 않고, 이용자를 위협하는 위험한 물건이 되기도 한다. 이런 일은 비단 ‘오션프론트’ 뿐 아니라 대칭구도로 설계된 ‘댐’ 등 다양한 맵에서 발생한다.

    단, 변화하는 맵을 채용한 탓에 길 찾기가 어려운 편이라, 일부 맵에서는 숙련도에 따른 실력격차가 크게 벌어지곤 한다. 아직 밸런스 조정단계인 사전 공개서비스인 만큼, 튜토리얼이나 미션 등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진입장벽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흔히 피지컬로 불리는 반응속도를 벗어나 전략적인 운영이 승패를 가늠하는 요소가 되도록 한 점은 차별화이자 ‘아이언사이트’만의 재미요소다. 좋은 ‘드론’을 완벽하게 사용하면 다소 떨어지는 실력으로도 나름대로 ‘아이언사이트’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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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맵은 유용한 정보를 담고있다. 물론, 드론으로 정보를 차단할수도 있다


    물론, 슈팅액션인 만큼 빠른 조준-사격이 실력을 갖췄다면, ‘드론’ 사용으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드론’을 사용하기 나름의 기준으로 책정된 시간이 경과해야 하지만, 상대를 저지하는 활동으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잘하는 사람이 더 많은 ‘드론’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시도 때도 없이 떨어지는 ‘드론’의 궤도 폭격은 아군에게 든든함을, 적군에게 공포를 선사한다.

    사전 공개 서비스로 즐겨본 ‘아이언사이트’는 기본적인 뼈대가 잘 갖춰진 슈팅액션이라 생각될 완성도를 뽐낸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지만, 튼튼한 뼈대를 바탕으로 한 만큼 완성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언사이트’가 누구도 걷지 않는 길을 가는 작품인 만큼 앞으로 어떤 모습과 재미를 선물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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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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