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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라이트, 인도 등 신흥국에서 서비스 확대의 첨병으로 활약 중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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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0-25 19:31:16

    인도에서 페이스북의 유저가 최근 급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의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 애덤 모세리가 인도의 비즈니스 뉴스 사이트 라이브 민트(LiveMint)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인도의 페이스북 유저는 전년 대비 22% 증가해, 같은 기간 미국을 비롯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 증가율 17%를 웃돌았다. 또 인도의 월간 액티브 유저수(1개월 간 1회 이상 페이스북을 이용한 사람의 숫자)는 1억 5,500만명에 달했다. 일 평균 액티브 유저수(하루에 1회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의 숫자)은 7,700만명에 이른다.

     

    인도에서는 월간 액티브 이용자 중 약 95%인 1억 4,700만명, 일간 액티브 이용자 중 약 95%인 7,300만명은 모바일 단말기에서 페이스북을 이용 중이었다. 

     

    매셔블의 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몇년 전부터 신흥국 시장의 모바일 단말기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 성공을 거뒀다고 한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지난해, 동사 서비스의 주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전용 어플의 라이트 버전인 페이스북 라이트(Lite)를 발표했다. 고속의 인터넷 환경이 없는 신흥국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인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제공되고 있다. 

     

    페이스북 라이트는 어플 발표 9개월 만인 2016년 3월 월간 액티브 유저수 1억명을 돌파했다. 또 올해 7월에는 사용자가 업로드한 동영상을 다운로드한 뒤 오프라인 환경에서 시청할 수 있는 기능의 실험을 인도에서 시작한다고 보도됐다.

     

    이것 역시 느린 인터넷 환경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이다. 인도 등에서는 휴대전화 데이터 통신 요금이 비싸서 동영상 등을 즐기기 어렵다.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는 유명인사를 비롯 일반인의 라이브 동영상이 인기인데 페이스북은 이를 신흥국 시장에서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페이스북은 한걸음 더 나아가 유저가 와이파이 접속 시 동영상을 다운로드한 후 휴대전화 데이터 통신을 사용하지 않고 시청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기를 원한다. 페이스북이 이전 결산 발표 때 밝힌 올해 6월 말 기준 세계 전체의 월간 액티브 이용자수는 1년 전보다 15% 늘어난 17억 1000만명이었다.

     

    다만 현재 페이스북에 있어서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이러한 느린 속도의 인터넷 환경에서 접속한 사람에게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신흥국 시장 전용 무료 인터넷 서비스(Free Basics)를 전개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한정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가 인도의 규제에 저촉되는 것”으로 판단되어 올해 2월 인도에서 서비스가 중지되었다. 

     

    그런 가운데 페이스북은 올해 8월 익스프레스 와이파이(Express Wi-Fi)라고 부르는 저가의 인터넷 접속 서비스 시험을 인도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도 철도 산하 통신 사업자 레일텔(RailTel)과 협력해 철도역과 그 주변에 무선랜을 이용해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 것이다. 다만 같은 솔루션을 구글 역시 지난해 9월 발표했으며, 그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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