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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양도에 따른 주식 상승세 꺾여, 구글과 디즈니 인수 포기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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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0-08 14:12:25

    양도 보도로 급상승 중이던 트위터의 주가가 10월 6일 아침부터 갑자기 급락하기 시작했다. IT 뉴스 사이트 리코드(Recode)는 5일 밤, 그동안 트위터 인수 업체 후보로 꼽혔던 구글과 월트 디즈니가 입찰하지 않을 방침이며, 애플 역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4.87달러로 거래를 종료했던 트위터의 주식은 이 보도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17% 하락, 6일 아침에는 21달러를 밑도는 수준에 거래를 시작했다. 리코드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세일즈포스가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가 된다.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CEO는 현재 이 건에 대해서 코멘트하지 않았지만, 포브스와 여름에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트위터의 경영 재건을 실현할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있다.”고 호언한 바 있다.

     

    트위터 양도 가능성에 관한 소문이 돌면서 트위터의 주가는 최근 2주일 동안 급격히 상승했다. 인수자가 결정됐다고 10월 3일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는 10월 5일 오전 거래에서 4% 상승하기도 했다. 반면, 인수 후보로 거론된 기업, 구글, 디즈니, 세일즈포스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이런 주가의 흐름을 볼 때 인수 기업 주주 입장에서 트위터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기업 인수 시 인수 기업의 주가는 상승하고, 양도 기업의 주가는 하락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기업의 성장 기회가 한정된 상황이 이어지면서 판매자와 구매자의 주식 시세 변동이 역전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었다. 그중에는 쌍방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는 사례도 있다.

     

    다만, 트위터는 그러한 최근 추세와는 무관하다. 동사의 이사회가 양도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미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고 있다고 보도된 9월 23일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약 32% 올랐다. 그리고 구입 후보로 알려진 각사의 주가는 하락했다.

     

    그중 새롭게 부상한 기업이 바로 세일즈포스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이 회사에 의한 트위터 인수 가능성을 보도하자, 세일즈포스 주식은 5일 장중 8% 가까이 하락했다. 9월 26일에는 월트 디즈니 주식이 같은 이유로 1% 이상 하락했다. 일부에서 트위터 인수의 유력 후보로 지목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9월 말 이후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트위터의 양도 업체 후보로 전망되고 있는 기업 주주가 계산할 것은 트위터가 가치가 있는냐보다 얼마를 제시하면 트위터의 잭 도시 CEO와 이사들이 패배를 인정하고 독립 기업으로서의 존속을 포기하느냐에 달려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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