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구글과 글락소, 생체 전자공학 분야 제휴 위해 신생 회사 설립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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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8-04 16:21:14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소유한 베릴리 라이프 사이언스(전 구글  라이프  사이언스)와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이 바이오 일렉트로닉스(생체 전자 공학)에 기초한 치료를 연구·개발·상품화하기 위한 새 회사, 갈바니 바이오 일렉트로닉스를 설립했다. 새로운 회사는 영국에 본사가 설립된다.

    새로운 회사는 GSK와 베릴리에서 향후 7년 간 최고 5억 4000만 파운드의 출자를 받는다. 갈바니의 주식 중 GSK는 55퍼센트, 베릴리는 45퍼센트 보유하게 된다.

    갈바니가 개발하려는 것은 체내 신경 신호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채택식 소형 단말기. 이러한 단말기를 이용해 관절염, 당뇨병, 천식 등 수많은 만성 질환에서 수반되는 충격(활동 전위)의 부정과 변화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만성 질환으로 야기된 신경계 신호 이상을 전기 충격을 통해 수정하는 셈이다.

    완성되면 이 생체 전자 공학 기기는 알약과 같은 정도의 사이즈가 되고 체내에 삽입된다. 또 한 차례의 수술로 효과가 몇 십 년간이나 지속되므로 정기적인 투약 치료는 필요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단, 단말기에 자체 동력을 공급해 체내에서 몇 년 간 확실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갈바니의 과제다.

    초기 연구에서는 소형 정밀 기기가 염증성과 대사성, 내분비계 질환(2형 당뇨병 포함)에 대처할 수 있다는 임상적 증거를 확립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후 2023년경까지 세계 최초의 생체 전자 공학 치료 승인을 규제 당국에 얻어낼 계획이다.

    약 30명의 과학자로 구성된 팀은 영국에 있는 갈바니 본사와 베릴리의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다른 연구 시설에서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갈바니라는 이름은 18세기 이탈리아 과학자로 의사 겸 철학자였던 루이지 갈바니를 따서 명명되었다. 그는 1771년 전기 불꽃에 비추면 죽은 개구리의 근육이 경련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것이 생체 전기 연구의 단서가 되어 오늘 신경계의 전기 패턴이나 신호 연구로 이어지고 있다.

    GSK와의 파트너십은 알파벳이 의료 기술에 대해서 실시하는 가장 최신의 대형 투자다. 베릴리는 2014년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에서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제휴를 맺었다. 내장식 포도당 센서를 탑재하고 당뇨병의 모니터링에 기여한다.

    또 베릴리는 2015년 12월, 존슨앤존슨 산하 의료기기 업체 에치콤와 손잡고 차세대 수술 로봇 및 의료 기기 개발을 목표로 벌브 서지컬(Verb Surgical)을 설립한 바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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