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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링크드인 인수, IT 역사상 5번째 규모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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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6-14 17:10:22

    CNN은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 13일 비지니스용 SNS 업체인 링크트인(LinkedIn)을 26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인수 사상 최대이며, IT 업계에서도 5번째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링크드인 주식을 1주당 196달러에 인수하며, 이는 10일 종가에 50%를 추가한 금액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즈니스 유저의 데이터베이스 확보 및 자사 제품 보급률을 늘리기 위해 링크드인을 이용할 계획이다. 링크드인은 자본금을 늘리고 회원수의 확대를 도모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자세한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로드니 넬슨에 따르면 “특히 영업이나 인사 분야에서 양사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영업 담당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메일 서비스 아웃룩을 통해서 판매 대상을 찾고 링크트인 정보를 보면서 광고 메일을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인사 담당자는 링크드인에 게재된 채용 후보자의 경력을 참고해 제시할 급여나 배속할 부서를 결정할 수 있다.


    링크드인은 몇 년 동안 주식 시장에서 SNS 중에서 특히 좋은 실적을 올려 왔다. 하지만, 최근 반년 동안은 페이스북에 밀려서 연중 42%나 주가가 떨어졌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5% 증가한 30억 달러. 회원수는 전세계적으로 4억 3300만명에 이르지만, 증가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올해 안에 완료할 전망이다. 링크드인 브랜드는 남기고 최고 경영자(CEO) 제프 와이너는 유임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야 나델라 CEO의 직속이 된다.


    나데라 CEO는 “링크드인은 세계 전문가들의 교류의 중심으로 멋진 비즈니스를 성장시켜 왔다. 우리가 함께하게 되면 링크드인 및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년 이내에 대형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링크드인이 대사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없었다. 모닝스타의 넬슨은 “이 소식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SNS 시장에서 실적이 저조한 트위터 역시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링크드인 인수가 발표되자 트위터의 주가는 장중 한때 6%나 상승했다. 링크드인 주가 역시 인수 발표 후 바로 48%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애플, 또는 안드로이드의 뒤를 쫓아왔다. 하지만 이번 링크드인 인수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히려 SNS 기업인 페이스북을 라이벌로 인식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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