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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성능을 가지고 싶다면, 플래그십 유무선 공유기 선택은?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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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3-11 15:14:37

    그 집이 어느 정도 부유한가를 판단하는 기준은 시대에 따라서 달라진다. 일제 밥솥이나 대형 TV 한 대만 있으면 온 동네가 선망의 눈으로 쳐다보던 시절도 있었고 깔끔한 아파트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부자로 생각하는 때도 있었다.

    최근에는 IT 기기가 어느 정도까지 충실하게 갖추어졌냐가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거실에 있는 TV, PC에 개인마다 있는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거기에 가정용 클라우드를 만드는 NAS 등이 잘 배치되어 있고 그들이 네트워크로 잘 묶여있는 집이라면 삶의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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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능 네트워크를 구성하려면 당연히  최고 수준의 유무선 공유기가 필요하다. 파워유저 사이에서 넓은 신호전달 능력과 강력한 전송 능력, 다양한 세팅 능력까지 갖춘 플래그십 유무선 공유기가 주목받는 이유이다. 이런 플래그십 공유기는 과연 어떤 걸 선택하면 좋을지 알아보자.


    ■ 한국 사용자에 최적화되었다 - EFM 아이피타임 A6004NS



    국내 공유기 시장 상황은 현재 EFM에서 내놓은 아이피타임 제품군이 압도적 우세를 차지한 가운데 나머지 제품이 경쟁하고 있다.

    아이피타임은 비교적 좋은 만듦새와 적절한 가격대 성능비, 충실한 한글화와 사후지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렇지만 전문 사용자들은 그간 아이피타임 플래그십 제품에 대해 평가를 후하게 주지 않았다.

    아이피타임 A6004NS는 이런 플래그십 사용자의 마음까지도 사로잡기 위해 나온 제품이다. 깔끔한 흰색 플라스틱 디자인에 더해 블랙 색상도 추가해서 묵직하고 품격있는 디자인을 제공한다.

    제품 윗면에는 5dBi 안테나 여섯 개가 배치되었다. 이 가운데 3개는 2.4GHz 대역을 담당하고, 3개는 5GHz 대역을 담당하며 다중 송수신을 통해 전송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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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한 처리능력을 위해 브로드컴의 BCM4709 1GHz 듀얼코어 칩을 썼다.

    메모리는 DDR3 512MB이며 냉각팬도 장착되어 있다. 최신 규격인 802.11ac를 지원하며 전파 송수신을 맡는 안테나는 모두 6개이다.

    5GHz대역에 3Tx-3Rx로 3개의 안테나를 이용해 최대 130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2.4GHz 역시 3Tx-3Rx로 3개의 안테나를 이용해서 최대 600Mbps의 속도를 낸다.

    NS가 붙은 모델인 만큼 외부 연결포트로 USB 2.0과 3.0 단자를 하나씩 내장했다.

    이 단자를 통해서 저장장치와 연결하면 간이 NAS기능도 쓸 수 있다. 보안설정은 64/128bit WEP, WPA-PSK, WPA2PSK, WPS, 802.1x 등을 있으며 유선랜인 WAN은 100메가 랜과 그 이하 규격, 그리고 기가비트랜까지 케이블을 자동으로 눈치채서 지원한다.

    이 밖에도 잘 한글화된 설치도우미와 관리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점이 돋보인다. 오픈 마켓에서 약 20만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 애플 기기와의 연결성 - 애플 에어 포트 익스트림(ME918KH/A)



    애플 제품에 상당히 관심이 있는 사용자라도 애플에서 공유기를 출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에어포트 익스트림은 애플에서 내놓은 네트워크 장비로서 일단 유우선공유기라는 분류에 들어간다. 그렇지만 전형적인 유무선 공유기와는 상당히 다른 형태이다.

    우선  모양에서 세로로 긴 사각형 통 모양을 하고 있으며 외부 안테나가 전혀 보이지 않는 디자인이 이채롭다.

    관련 부품을 모두 안쪽에 내장해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더넷과 무선랜 3개, USB 2.0단자는 세로로 하나씩 배치되어 있다. 유선 기가비트 랜과 802.11ac 무선통신규격을 지원하며 듀얼밴드 주파수를 제공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애플제품과의 뛰어난 연결성과 내장 NAS 기능에 있다.

    애플에서 만든 제품인 만큼 간혹 다른 공유기와 연결이 불안정한 현상을 보이는 맥북이나 아이맥, 아이폰도 이 제품과는 척척 잘 연결된다.

    외장저장장치를 지원하기에 연결하면 타임캡슐 자동 백업 기능을 쓸 수 있으며 프린터 서버로도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애플 제품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 때문이라도 애플 애용자에게 매력적이다. 가격은 오픈 마켓 기준으로 약 24만 원 정도이다.


    ■ 진정한 전문가라면 - 에이수스 RT-AC88U



    실력 있는 전문 사용자는 일반적으로 쉬운 사용법보다는 더욱 강력한 기능과 세세한 조정 능력을 선호한다.

    일반인들이라면 다소 성능을 희생하더라도 시간 낭비 없이 세팅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지만 전문 사용자는 기기를 만지며 세심하게 조정하는 자체가 하나의 즐거움이다.시간과 노력을 들인 조정으로 고성능이 나오게 되면 더욱 기뻐한다.

    에이수스 RT-AC88U은 이런 전문 사용자들이 좋아할 수 있는 고성능 제품이다.

    블랙 톤으로 기하학적인 직선형이 이루는 첨단 폭격기 같은 몸체에 안테나 4개가 주는 위압감은 상당한 포스를 보여준다.

    RAM 512MB와 플래시 128MB는 플래그십에 어울리는 처리능력을 제공한다. USB 3.0 과 2.0포트 1개씩이 있어 미디어 서버로서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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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제품은 최대 3167Mbps라는 강력한 전송 능력에서 오는 게이밍 성능과 4K 영상 스트리밍 능력을 내세운다.

    NitroQAM이란 독자기술로 네트워크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네트워크의 게이밍 대역폭을 종류별도 설정하는 기능이나 해외 서버 접속시 (지연시간)Ping을 낮춰주는 WTFast 같은 독특한 기능도 충실하다.

    강력한 성능을 원하고 이런 기능을 잘 발휘하는 세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충분한 매력이 있다. 오픈마켓에서 약 40만 원 정도에 구매 가능하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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