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공 지능 로봇 등장으로 수천 만 개의 일자리가 위협받는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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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2-15 14:27:35

    인공 지능이 발달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사람 대신 모든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의 등장이 예견되고 있다. 이로써 향후 30년 내에 셰계적으로 수천 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텍사스에 소재한 라이스 대학(Rice University)의 정보 기술 연구가 모슈 바르디(Moshe Vardi)는 “거의 모든 직종에서 기계가 사람보다 앞서게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한다.

     

    바르디는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연차 총회에서 열린 인공 지능에 대한 토론에서, “사람이 수행하던 모든 일을 기계가 대신할 수 있게 될 경우 향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기 전에 사회 전체에서 이 문제와 마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의 힘이 어느 정도 필요하겠지만 로봇의 등장으로 상황은 근본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일자리에 대한 보장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세계 경제는 50% 이상의 실업자 세상으로 바뀔 것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과거 40년 전부터 자동화 로봇을 도입해 생산성 향상을 이뤘지만, 그 여파로 고용률은 점차 낮아졌다. 바르디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제조업 구인이 1980년을 정점을 찍은 후 계속 줄어 중산층의 임금 수준도 낮아졌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현재 20만대 이상의 산업 로봇이 도입되었으며 그 수는 점차 늘고 있다. 최근 이루어진 연구에서는 기계의 추론 능력에 초점이 맞춰졌고, 이 분야는 과거 20년 이상에 걸쳐 눈부신 진보를 이뤘다. 바르디의 추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향후 25년 동안 무인 자동차가 증가해 운전과 관련된 구인이 약 10%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코넬대(Cornell University)의 버트 셀먼(Bart Selman) 교수(컴퓨터 사이언스)에 따르면 세계에서는 “향후 2~3년 중 반자동 및 자동 제어 시스템이 널리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 예로 자동 운전 자동차나 트럭, 감시용 자율 제어형 드론, 완전 자동 거래 시스템, 하우스 로봇 그리고 사람을 대신해서 판단을 내리는 인텔리전스 어시스턴스 등을 꼽았다.

     

    셀먼 교수에 따르면 2015년 미국 내 인공 지능에 대한 투자액은 약 50년 전 이 산업이 탄생한 이래 최고치에 달했다고 전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모터스 등은 이 분야의 선도 기업이다. 미 국방부 역시 자동 제어형 무기 체계 개발에 190억 달러의 예산을 신청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려되는 것은 기계가 인간을 대신할 능력을 갖추게 됨으로써 언젠가 제어 불능 상태가 될 것이란 불안이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과학자들은 인공 지능 개발을 위한 윤리적 틀과 안전 보장을 위한 예방책 구축을 외치고 있다.

     

    예일대(Yale University)의 웬델 왈라크(Wendel Wallach)도 이런 위험에 대해 세계가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또 자율 제어형 무기 체계가 국제 인도법에 위반한다고 촉구한다. 그는 “기본적인 생각은 과학 기술을 위험한 주인이 아닌 좋은 하인으로 삼기 위해서는 일치된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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