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완벽한 이중사출 게이밍 키보드, 제닉스 스톰엑스 ‘타이탄 SE’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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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1-22 14:18:36

    지난해 가장 인기가 많았던 키보드를 꼽으라고 한다면 게이밍 키보드인 제닉스 스톰엑스 타이탄(Titan, 이하 타이탄)을 꼽을 수 있다.

    제닉스 타이탄은 메탈 합금으로 단단한 내구성을 갖췄고 7가지 LED 백라이트를 지원해 게이밍 키보드다운 화려한 외모를 갖췄다. 여기에 방수 설계로 물이나 음료수를 쏟아도 닦아내기만 하면 된다. 멤브레인 방식으로 가격대는 합리적으로 낮추면서도 기계식 키보드와 비슷한 키감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10월에는 타이탄 샴페인 골드와 코발트 블루 색상이 추가되었으며 엔씨소프트와 제휴를 통해 아이온(Aion) 로고가 새겨진 스톰X 타이탄 아이온 에디션이 발매되기도 했었다. 제닉스 타이탄은 출시 이후 현재(21일)까지 네이버쇼핑 키보드 카테고리에서 줄곧 랭킹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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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닉스 STORMX Titan SE

    이러한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제닉스는 더욱 완벽해진 타이탄을 새롭게 선보이게 된다. 타이탄의 완성형이라고 할 수 있는 타이탄 SE는 영문은 물론 한글까지 이중사출 처리해 완벽한 이중사출 키캡을 만들었다. 또한 35키 안티 고스트 및 1,000Hz 폴링레이트, 매크로 기능까지 지원해 게이밍 키보드로 더욱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총 5가지 색상, 블랙 컬러 추가돼

    타이탄 SE의 디자인은 이전과 거의 흡사하다. 그렇지만 한글 폰트가 레이저가 아닌 영문과 동일한 이중사출로 처리됐기 때문에 키캡 디자인은 상당 부분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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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탄 SE 블랙 색상

    이전 타이탄은 디자인으로도 상당한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디자인의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자판을 감싸는 테두리가 없는 비키 스타일로 시원한 느낌을 주며 전면의 메탈 상판은 강렬한 느낌을 준다. 타이탄의 디자인이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비슷한 외관의 게이밍 키보드가 속속 등장했지만 아직까지 타이탄을 넘어선 디자인의 키보드를 찾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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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탈합금 케이스는 보기에도 멋질 뿐만 아니라 단단한 내구성을 자랑해 PC방과 같은 환경에 잘 어울리며 무게도 1.2kg으로 증가돼 빠른 타이핑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안정감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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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타이탄 SE는 새롭게 블랙 색상이 등장했다. 기존 실버 화이트, 실버 그레이, 골드 화이트, 코발트 블루 여기에 블랙이 추가돼 총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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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어라인이 포함된 실버 화이트와 실버 그레이 색상 

    색상만 다른 것이 아니라 실버 화이트와 실버 그레이 색상에는 헤어라인이 들어가 있어 더욱 세련된 느낌 들며 골드 화이트와 코발트 블루, 블랙은 헤어라인이 없고 아노다이징 처리로 표면의 내구성을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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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블랙 컬러는 상판과 키캡이 전부 블랙으로 처리되어 가장 무난하면서도 은은한 카리스마를 풍겨 가장 사랑받는 색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판 하단의 스톰엑스 타이탄 로고는 실버 색상으로 처리해 화려한 디자인 포인트는 놓치지 않았다.

    케이블은 이전의 타이탄과 동일하게 직물 방식으로 내구성을 높였으며 금도금 단자로 더 정확하고 빠르게 신호를 전달하도록 했다.

    완벽한 이중사출 키캡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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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 화이트와 코발트 블루 색상

    이전 타이탄은 이중사출 처리가 큰 매력이었다. 레이저 인쇄가 아닌 플라스틱 두 개를 사용해 글자가 선명할 뿐 아니라 오랜 사용에도 폰트가 지워지지 않는 내구성을 자랑한다. 다만 기존의 타이탄은 영문만 이중사출로 처리되고 한글은 레이저로 인쇄되어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타이탄 SE는 한글과 영문 모두 이중사출 키캡을 채택했으며 이는 멤브레인 키보드로는 국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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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과 영문을 모두 이중사출 처리해 키캡의 디자인이 더욱 일체화되었으며, 이전의 한글 폰트는 LED 백라이트를 투과하지 못했지만 타이탄 SE는 LED 백라이트가 한글까지 비춰주기 때문에 LED 효과도 더욱 극대화됐다.

    남다른 타건감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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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탄 SE는 플라스틱 이중사출 키캡으로 일반적인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묵직한 키감을 자랑한다. 빠른 연타에서는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한 듯한 쫀듯한 키감과 산뜻한 반발력을 느낄 수 있어 빠른 키보드 입력에도 타이핑이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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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기계식 키보드와 대등한 키감을 선사하지는 않지만 기계식 키보드의 키감과 동시에 멤브레인 특유의 조용한 타건음으로 PC방이나 사무실 등에서 사용하기에 좋다. 또한 민감한 이들이라면 이전 타이탄의 경우 레이저 인쇄가 느껴질 수 있지만 타이탄 SE는 더욱 매끄러운 촉감을 전달해 키감도 더욱 향상됐다.

    화려함 더하는 7가지 LED 백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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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닉스 타이탄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보급형에 가까운 가격이지만 화려한 LED 백라이트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타이탄 SE 역시 7가지 LED 백라이트를 지원해 화려함을 더했다. 특히 타이탄 SE는 비키스타일로 LED 백라이트가 키캡 하단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LED 백라이트의 효과가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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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D 색상은 블랙, 화이트, 레드, 옐로우, 퍼플, 아쿠아, 그린 색상을 지원한다. 화려한 7가지 색상으로 눈이 즐거울 뿐 아니라 PC방처럼 어두운 장소에서도 원활한 키보드 타이핑이 가능하다.

    LED 색상을 교체하기 위해 별도로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FN키와 ESC 키를 동시에 누르면 순차적으로 LED 색상이 바뀌며, 밝기를 바꾸고 싶다면 FN키와 PGUP, PGDN 키를 눌러 밝기를 올리거나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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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D 모드 역시 지원한다. FN키와 F9키를 누르면 LED가 숨을 쉬는 듯한 숨쉬기(Breath) 모드가 활성화되며 자동적으로 컬러가 순환된다. 컬러 순환을 끄고 싶다면 다시 FN키와 F9키를 누르면 된다. 다양한 LED 효과를 지원하며 모두 소프트웨어 없이 구현되므로 PC방 등에서 사용하기 좋다.

    최대 35키 안티 고스팅지원

    안티 고스팅도 기존보다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타이탄은 19개 키의 안티 고스팅이 적용돼 동시 입력 오류를 방지했으며, 타이탄 SE는 최대 35개 키에 안티 고스팅이 적용됐다. 평균 6키 이상의 동시 입력을 지원하며 안티 고스팅 적용키가 늘어난 만큼 더욱 빠르고 복잡한 입력의 정확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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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송속도도 더욱 향상됐다. 타이탄 SE는 1,000Hz의 폴링레이트를 지원한다. 이는 PC와 키보드 간 데이터를 초당 1,000번 입력할 수 있는 만큼 게이머의 빠른 입력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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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타이탄 SE는 인증서 입력 등의 오류를 없애 인터넷 뱅킹이나 금융 사이트 이용도 문제 없어 업무용 키보드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또한 FN키와 윈도우키를 누르면 윈도우키를 비활성화 시켜 게임 도중 바탕화면이 뜨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간단한 설정이 돋보이는 퀵매크로

    타이탄 SE는 타이탄 키보드로는 최초로 매크로를 지원한다. 대부분의 매크로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야 하지만 타이탄 SE는 소프트웨어 없이 키보드 자체적으로 저장이 가능한 것이 돋보인다. 매크로키는 F1키부터 F8키에 할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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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크로 저장을 시작하면 두 개의 LED 인디케이터가 깜빡인다


    매크로 저장 방법은 FN키와 F1~F8키를 누르면 저장이 시작되며 저장하고 싶은 키를 누르고 다시 FN키와 F1~F8키를 누르면 저장이 된다. 최대 12자의 키를 저장할 수 있지만 Ctrl키나 Alt키의 저장은 되지 않는다. 

    음료수를 막아내는 생활 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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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생활방수 기능까지 갖췄다. 키보드 위로 음료수나 물을 쏟을 경우 키캡이 일차적으로 액체를 차단하며 키보드 내부는 물이 스며들지 않는 방수 설계로 액체를 흘려 내보낸다. 이를 통해 키보드에서 커피나 음료수를 마셔도 걱정이 없고 흘렸을 경우 즉시 닦아내기만 하면 돼 키보드를 관리하기도 쉽다. 그렇지만 키보드를 완전히 침수시키거나 비눗물 등으로 세척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타이탄의 끝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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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닉스 스톰엑스 타이탄이 타이탄 SE로 업그레이드됐다. 단순히 이름만 교체된 것이 아니라 확실한 매력을 떠안았다. 한글과 영문 모두 이중사출로 완성돼 완벽한 이중사출 키캡을 완성했으며 35키 안티 고스팅 지원, 1,000Hz의 폴링레이트, 매크로 지원으로 내부 성능을 견고히 높였다.

    기존의 사용자들에게 사랑받았던 메탈 상판과 LED 백라이트, 방수 설계는 그대로 쓰였다. 여기에 새로운 컬러인 블랙 타이탄 SE는 무난하면서도 강렬한 디자인으로 게이밍 키보드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합리적인 가격대는 그대로다. 타이탄 SE는 인터넷 최저가로 현재 3만 원대 중반에 구할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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