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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이 필요하다 '온라인게임', 출시-운영 전략은 진화 중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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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1-04 14:48:02

    게임업체들의 신작 온라인게임을 선보이는 출시와 운영 전략이 진화하고 있다. 특정 시기(시즌)에 맞춰 론칭 일정을 잡던 과거와 달리, 작품의 특성과 특징에 맞춰 게임을 선보이는 경우가 늘어난 것.

     

    여기에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집-반영하는 것은 물론, 이 결과를 공개하는 것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출시와 운영 등 전반적인 서비스 전략이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게임을 즐기는 세대층이 넓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또, 모바일게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게임시장의 흐름과 운영전략이 진화 중인 점도 이유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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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위즈게임즈는 오는 15일 간담회를 열고 '블레스'의 론칭 일정과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과거 게임업체들은 여름과 겨울방학 시즌을 노려 대작을 선보여 왔다. 특히 한국 최대의 게임쇼 ‘지스타’가 열리는 11월까지는 대작을 알리는 홍보에, 방학이 시작되는 12월부터는 론칭과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지스타’를 통해 작품을 알린 뒤 성수기인 겨울방학 시즌 론칭 열기에 불을 붙인다는 전략이다.

     

    겨울시장, 특히 12월에 신작 론칭이 집중됐던 이유는 방학 때문이었다. 주요 소비자인 학생들의 유휴시간이 큰 폭으로 늘고, 야외활동이 힘든 겨울철에는 자연히 게임이용시간이 증가했다. 이를 노린 신작들로 성과를 극대화해 향후 서비스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 성과를 거둬왔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에는 이런 형태를 벗어난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층이 넓어져 방식시즌이 아니더라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이유다. 성인 이용자를 겨냥한 작품의 경우 작품의 특징과 각자의 전략에 따라 론칭 일정을 세우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해 넥슨은 신작 ‘메이플스토리2’를 행운을 상징하는 숫자 7이 연속된 지난해 7월 7일 오후 7시에 론칭 했다. 여름방학 시장이 열리는 시기보다 이르지만, 7이 연속된다는 화제성을 노렸다.

     

    엑스엘게임즈는 ‘지스타’ 기간 중인 11월 12일 ‘문명온라인’의 사전 공개 서비스(OBT)를 시작했다. ‘지스타’ 기간에는 화제성이 떨어지기에 론칭이나 테스트를 시작하는 경우가 드물다. 특히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던 ‘문명온라인’인 만큼 이 출시전략은 업계에서 화제가 됐었다.

     

    사업에 집중하는 시기인 1월에 대작을 선보이는 회사도 있다. ‘블레스’ 출시를 눈앞에 둔 네오위즈게임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기존 론칭 전략에 따라 지난해 12월 ‘블레스’의 OBT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완성도를 위해 론칭 일정을 새해로 미루고 한 차례 더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진행하는 파격적인 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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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엘게임즈는 문명온라인의 세션 진행상황을 홈페이지에서 살필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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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위즈게임즈는 대외비로 취급되는 신작(블레스) FGT 데이터를 이용자에게 공개했다.

     

    론칭 일정을 정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의 피드백을 수용하는 운영도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집하고 반영해 통보하는 것은 정식 서비스 이후나 테스트 기간으로 한정됐다. 비공개 테스트나 포커스 그룹 테스트 등 전략적으로 진행되는 테스트 결과는 대외비로 취급 공개되지 않는 것도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반면 최근에는 테스트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와 그 결과를 공개하는 경우가 눈에 띈다 이용자와 의견을 나누는 ‘소통’이 운영의 키워드가 되면서, 의견을 접수-수용-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예를 들어 엑스엘게임즈는 ‘문명온라인’의 세션 진행상황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블레스’의 2차 FGT 데이터를 정리해 공지했다. 이는 일방적인 통보에서 소통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 진화한 것이며,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된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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