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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시절’ 세탁기, ‘응팔’ 금성 이조식 세탁기 vs 2015 트윈워시 비교


  • 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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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2-13 21:23:32

    tvN의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11월 6일 첫 방영을 시작한 ‘응팔’은 매 화마다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내며 8~9% 대의 시청률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응답하라’ 시리즈가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다양한 연령층에게 ‘그 때 그 시절’을 생생하게 회상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 그 중에서도 1등 공신은 단연 드라마 배경으로 등장하는 낯익고 정겨운 가전제품들이다.

    이번 드라마의 주요 배경은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서 대리점장을 하는 ‘성균이네’인만큼, 반가운 추억의 금성사 가전제품들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잡는다.
     
    ■ ‘응답하라 1988’ 성균이네 금성 2조식 세탁기… “세탁 따로 탈수 따로”

    극 중 자주 등장하는 쌍문동 성균이네 집을 들여다보면 미니카세트부터 대형 전축까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가전들이 곳곳에 포진해있다.

    눈길을 끄는 가전 중 하나는 세탁기.

    지난 2화에서는 주인공 덕선이가 언니의 청재킷을 몰래 입다 고생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는데, 이 때 등장한 다이얼 버튼이 달린 세탁기는 당시 금성사에서 내놓은 2조식 세탁기다.


     
    2조식 세탁기란 세탁조와 탈수조가 따로 달려있는 반자동 세탁기를 말한다. 세탁이 끝나면 빨래감을 직접 세탁조에서 꺼내 옆에 달린 탈수조에 옮겨 넣고 따로 탈수를 시켜야 하는 구조다.

    이러한 2조식 세탁기는 1969년 금성사가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당시 고된 손빨래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던 주부들에게 세탁기의 등장은 그 자체만으로 가사노동에 생긴 혁신적인 변화였다.

    세탁에서 탈수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현재의 전자동세탁기가 일반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부터로, 그 전까지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이 같은 2조식 세탁기를 사용했다.

    극 중 등장한 2조식 세탁기의 경우, 애벌빨래를 할 수 있도록 세탁기 뚜껑에 홈까지 파여있는 나름의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띈다.

    ■  2015 또 다른 혁신, ‘결합형 세탁기’의 등장… “두 대의 세탁기가 하나의 바디에 담겼다”

    최초 세탁기였던 2조식 세탁기는 이후 96년 통돌이 세탁기를 거쳐 2000년 드럼 세탁기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국내 최초 2조식 세탁기, 국내 최초 통돌이 세탁기 등을 선보여 온 LG 전자는 2002년 개별 브랜드의 필요성을 느끼고 별도 세탁기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는데 그것이 현재 트롬(TROM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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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독일어로 드럼을 의미하는 ‘TROMMEL’에서 유래된 것으로, 한국어로 드럼과 유사하게 불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 선정했다는 것이 LG전자 관계자의 전언이다.
     
    최근 LG전자가 내놓은 ‘트롬 트윈워시’는 상단의 드럼 세탁기(트롬) 아래에 통돌이 세탁기(미니워시)를 장착한 일명 ‘결합형’ 세탁기다. 세계 최초로 서로 다른 두 종의 세탁기를 하나의 바디에 탑재, 기존에는 없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세탁기가 탄생했다는 점에서 출시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트윈워시의 핵심 장점은 상∙하단에 배치된 두 대의 세탁기로 대용량 세탁은 물론, 옷감이나 옷 색깔에 따른 분리세탁을 한 번의 세탁으로 해결할 수 있어 세탁에 드는 노력과 시간을 절반 가량 줄여준다는 점이다.

    트롬 아래 미니워시가 장착된 형태로 별도의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미니 세탁기를 둔 효과를 주는 공간적 효용성도 장점이다.

    LG 전자가 자체 연구개발한 초강력 ‘인버터 DD모터’, 빨래가 가장 잘 되는 6가지 손빨래 동작을 녹인 ‘6모션’, 세제가 섞인 2방향 순환수와 위에서 뿌리는 맑은 직수가 결합된 ‘3방향 터보샷’을 적용해 세탁력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응팔 속 등장한 2조식 세탁기가 손빨래뿐이었던 당시 세탁 문화를 완전히 바꿔놨다면, 트윈워시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삶의 여유를 제공하는, 보다 진화된 세탁문화를 선도하는 셈이다.
     
    최근 LG전자는 ‘응답하라 1998’의 인기에 힘입어 30년 전 광고 카피인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라는 카피를 트윈워시 광고에 다시금 등장시켰다.

    이는 1980년대 초부터 장기간 금성사(LG전자) 광고에 사용된 카피로 국내 광고계에서 대표적인 명작으로 손꼽힐 만큼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다. LG전자는 당시의 광고문구를 이번 광고에 상기 시킴으로써 상단에 드럼 세탁기, 하단에 미니워시를 결합한 신개념 프리미엄 세탁기 트롬 트윈워시가 앞으로도 새로운 세탁 문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의미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미선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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