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로봇 '페퍼', 6개월 연속 매진 기록..."이달부터 300대 추가 판매"

박은주

입력 : 2015-12-08 23:24:50

일본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의 감성인식 인공지능 로봇 '페퍼(Pepper)'의 11월 물량 1000대가 6월 초판부터 6개월 연속 매진 신기록을 이어갔다.

일본 산케이비즈는 8일(현지시간) 페퍼의 월별 매진 기록이 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에서 로봇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로보틱스 (SBR)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1월까지 1000대였던 월간 판매 물량을 12월부터는 1300대로 늘려 구매 희망자들의 폭을 넓힐 예정이라고 볅혔다.

이에 따라 SBR은 12월 25일까지 사전 예약한 구매희망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 페퍼 구매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SBR은 이 물량에 대해 "매월 1000대와는 별도로 판매 대수를 할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페퍼는 지난 6월 말부터 전용 사이트를 통해 일반 판매가 시작됐다.

가격은 19만8000엔(약 177만원·세금 별도)이며 전용 클라우드로 연결해 고급 대화 기능을 이용하기 위한 '기본 플랜'(월 1만4800엔, 36개월 약정)과 고장 등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 팩'(9800엔, 36개월 약정)이 있다.

SBR 사업추진 본부의 요시다 켄이치 본부장은 "로봇은 개인적으로 사기 힘든 제품이었지만 페퍼는 다른 제품처럼 구매하거나 선택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이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페퍼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기업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가전 양판점 매장 등에서 페퍼을 접객 서비스로 사용하고 있는 네슬레 재팬은 최근 자사 제품의 특징을 대화 형식으로 설명하는 응용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네슬레 재팬 측은 아이들과 함께 페퍼를 보러 온 성인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전국의 가전 양판점에 페퍼를 파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