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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겨울시장 개막과 함께 여풍 세진다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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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1-20 16:29:53

    하반기 게임업계의 마케팅 트렌드는 남성 빅모델을 앞세운 스타 마케팅이다. 거대 게임사들은 치열해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자사의 작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만한 모델들을 내세우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런 흐름에 역행하듯 신인 걸그룹이나 유명 여배우로 모델 전략을 급선회하고 있다. 남과 다른 행보로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여풍(女風)전략이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인기 온라인 레이싱게임 ‘테일즈런너’를 알리기 위해 걸그룹을 내세웠다. ‘올 겨울 테런에 걸그룹이 온다’로 명명된 이벤트는 오는 29일까지 진행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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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측은 ‘테일즈런너’ 홈페이지에 걸그룹 멤버들의 목소리를 듣고 주인공을 맞히는 이벤트는 물론, 28일에는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세텍(SETEC) 컨벤션 센터에서 ‘테일즈런너 10주년 기념 생일파티’를 성대하게 열 예정이다.

    넥슨은 모바일RPG ‘영웅의 군단’에 ‘리버스’ 업데이트를 앞두고, 홍보 모델로 인기 걸그룹 ‘AOA’를 발탁하고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AOA는 ‘영웅의 군단’의 광고뿐 아니라 게임 내에서 코스튬으로도 등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으로 3연타석 홈런을 친 AOA는 올해 여름 발표한 ‘심쿵해’로 높은 인기를 이어갔고, 이를 바탕으로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11월 말 예정된 ‘리버스’ 업데이트에는 ▲ 신규 콘텐츠 ‘신화강림’ 도입 ▲ ‘신화 레이드’와 ‘유적 탐사’ 개편 ▲4막 5장 ‘최후의 날’ 시나리오 공개 ▲장비 규칙 변경 및 ‘주문각인’ 삭제 등이 포함된다. 오는 25일까지 ‘리버스’ 사전 예약 이벤트에 참여하는 모든 유저에게 ‘5시즌 전설 티켓(선택형)’과 100% 즉석 선물 아이템 등이 증정된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신작 모바일 액션RPG ‘소울 앤 스톤’을 알리기 위해 인기 배우 하지원을 앞세웠다. 하지원은 '다모', '기황후' 등 대표작에서 강렬한 여전사의 이미지를 보여준 대한민국 대표 배우다.

    위메이드 측은 ‘소울 앤 스톤’의 영웅 중 암살자로 분한 여전사 하지원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조선희와 작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울 앤 스톤’은 전사, 암살자, 마법사, 마검사 4종의 영웅이 펼치는 생동감 넘치는 액션을 앞세운 방대한 콘텐츠와 실시간 전투, 영웅 태깅 시스템과 소환수 시스템이 특징이다. 현재 사전 등록 이벤트에 3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참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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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올 상반기 차승원으로부터 촉발된 게임업계의 남성 모델 선호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조금씩 쌓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몇몇 업체들이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게임성과 타깃층에 어울리는 모델 전략으로 방향을 틀면서 여성 모델을 발탁하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현상을 설명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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