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애플은 지금 인공 지능 분야 전문가 모집 중?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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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9-08 14:42:27

    애플이 인공 지능(AI)과 기계 학습 전문가를 86명 이상 채용했다고 로이터가 9월 7일 보도했다. 아이폰의 퍼스널 어시스턴트 기능인 시리(Siri)를 강화해 구글의 구글 나우에 맞서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애플은 차기 모바일 OS iOS 9에서 유저의 취향을 미리 파악한 후 유저가 찾고 있는 정보를 미리 표시하는 프로액티브 어시스턴트(Proactive Assistant)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표시 정보는 구글 나우(Google Now)처럼 유저의 서비스와 어플 사용 이력 및 시간, 위치 정보에 기반을 두고 유저와의 관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AI와 기계 학습 기술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

     

    구글은 차기 모바일 OS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에 기계 학습 기술을 채용한 후 유저에게 필요한 정보를 추측해 제시하는 기능인 나우 온 탭(Now on tap)을 탑재할 예정이다.

     

    2가지 기능은 상당히 비슷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데이터 수집 방식이다. 구글은 유저가 입력한 정보를 자사 서버에 모아 빅 데이터로 해석하지만, 애플은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 때문에 개인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

     

    올해 WWDC에서 프로액티브 어시스턴트를 소개할 당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인 크레이그 페더리기는 이번 새로운 기능에 사용할 데이터는 익명화될 것이며 애플 ID와 연동되지 않음을 강조한 바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생활 보호는 기계 학습 기술의 진전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또한 AI 기계 학습 전문가들 역시 대량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구글과 페이스북에 비해 애플에서의 업무에 매력을 덜 느끼고 있다고 한다.

     

    유저의 잠재적인 수요를 찾고 이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려면 데이터의 량이 중요하다. 하지만 애플은 유저의 데이터 보호 때문에 데이터 수집에 한계가 있다. 애플은 2011년 시리를 도입해 해당 분야를 선도했지만, 유저의 정보 파악에 적극적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AI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는 딥 러닝(심층 학습) 분야 역시 대량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전 애플 직원은 데이터에 대한 무제한적인 접속을 원하는 연구자는 애플에서의 업무를 꺼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애플이 사생활 보호 정책을 꾸준히 이어갈 경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 분석 방식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이에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애플이 우위에 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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