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8-19 00:01:08
한빛소프트의 모회사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댄스 게임 '오디션' 문제로 상도정신에 어긋난 행보를 딛고 있다.
현재 자회사인 한빛소프트는 연이은 신작 실패로 악화일로에 있다. 올해 2분기 연결 실적 결산 결과 매출 31억 7000만 원, 영업손실 9억 6000만 원, 당기 순손실 1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야심차게 준비했던 'FC매니저 모바일', '세계정복'이 기대치에 어긋나면서 추가 수익 발생이 어렵고, 차기작 RPG '천지를베다'도 RPG 홍수 속에 성공을 장담할 수 없어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시한폭탄은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루고 있는 온라인 댄스 게임 '오디션'에서 터졌다. 10년간 파트너사를 구축한 와이디온라인에게 상도정신을 망각한 일방적인 계약 파기를 선언한 것.
순조롭게 서비스 중이던 댄스 게임 '오디션'의 계약을 종료하고, 자회사인 한빛소프트에 이관할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서비스까지 독자적인 서비스를 선언한 상태이다.
게임을 아무리 잘 만드는 개발사라도 서비스 운영과 노하우가 없으면 실패를 반복할 뿐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루기가 어렵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부실한 운영으로 실패한 게임은 중국 시장이나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일방적인 통보에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10년간 축적한 게임DB를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갑의 횡포에 가깝다며, 국내 서비스의 경우 계약의 종료가 불가피할 경우 계약서 및 관련법규에 따라 오디션의 데이터베이스와 모든 유저의 게임정보를 파기한다는 방침이다"고 밝혔다.
또한, 와이디온라인이 중국의 퍼블리셔와 체결한 계약을 무시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일방적인 행보에 주시하고 있다.
이는 계약기간종료시 해당 게임의 상표권과 게임DB를 와이디온라인에 반납하는 조항이 명시되어 있음에도,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이를 무시하고 중국 현지 퍼블리셔와 직접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현지 서비스를 지속할 경우 서비스 정지가처분신청 및 손해배상을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상도정신에 어긋난 행위는 바로 여기에 있다. 자사의 욕심에 눈이 멀어 퍼블리셔가 이룩한 국내, 외 자산에 대한 가치를 한 푼도 인정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29일, '오디션'의 나인유인터내셔널과 중국 서비스 재계약을 체결했다. 나인유를 통해 중국은 물론 홍콩, 마카오 지역도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오디션'은 2005년 중국에 첫 진출한 이후 가입자수 5억 명 이상의 기록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당장에 피해를 보는 것은 게임 이용자들이다. 10년동안 쌓아온 유저들의 콘텐츠가 날아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9월 30일 계약 종료가 되는 시점에 유저들을 콘텐츠를 날리고, 독단적인 서비스를 진행할지 또 다른 파문을 예고 중이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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