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로봇도 '얼짱'시대?, 日 미인로봇이 인기


  •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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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8-04 09:28:54

    아름다움의 한계는 어디일까? 바야흐로 미인 전성시대를 맞은 지금 인간 뿐 아니라 반려견을 성형하는 등 '미모 제일주의'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헌데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매력으로 감싼 미인로봇이 높은 인기를 끌고있어 화제다.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JST)와 교토대학은 지난 3일, 미인형 인간의 모습을 갖춘 안드로이드 '에리카'(ERICA)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에리카는 코와 입과 턱이 일직선상에 놓여진 비너스 라인의 법칙에 따라 만들어진 점이 특징. 쉽게 말하면 전세계 누구나 선호할만한 미인형 얼굴을 가졌다는 점이다. 기존 인간형 안드로이드들은 실제 사람의 얼굴에서 형태를 따왔지만 에리카는 전세계 미인 얼굴의 특성을 따와서 최첨단 컴퓨터그래픽을 써 독자적으로 디자인했다.

    좌우대칭 얼굴형에 일본인과 유럽인의 특징을 적절히 섞어 전세계 어느나라 사람이 봐도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고 제작사는 설명했다. 키는 미인들의 평균체형인 166cm에 좌/우 눈에는 CMOS 카메라가, 좌/우 귀에는 1개씩 마이크가 내장됐다.

    에리카의 진면목은 단순히 미인 형태를 지닌 것이 아닌, 인간의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맞장구를 치는 등 외형 뿐 아니라 행동도 보다 인간처럼 보여지는 점이다.

    기존 안드로이드의 경우 상대방의 말을 이해못하면 '다시 말해주십시오' 라는 식으로 대화의 호흡을 끊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에리카는 말을 이해못하는 경우 이해하는것같은 시늉을 하거나 맞장구를 치는 등 순간적인 '애드리브'를 통해 대화를 이어나가는 재주를 지녔다.

    호야의 최첨단 보이스 텍스트 시스템을 반영해 실제 미인과 동일한 수준의 목소리를 내며, 몸에는 공압 액추에이터를 19개 넣어 인간과 동일한 느낌의 부드러운 움직임도 표현한다. 제작사는 향후 이를 더 늘려 몸 전체가 인간과 똑같은 움직임을 낼 수 있게 만들것이라고 목표했다.

    또한 에리카를 통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시선이나 몸짓을 통한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발전시켜 보다 인간다운 안드로이드를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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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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