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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 소셜 카지노게임 시장 도전 줄이어, 안정적 매출구조 ‘눈독’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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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6-16 10:31:40

    국내 업체들이 해외 소셜 카지노게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장의 파이가 크고 지속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어 사업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소셜카지노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업체는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파티게임즈 등이다.

     

    이밖에 업체들도 시장조사에 착수하거나 시제품을 준비하는 등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넷마블게임즈도 해외 소셜 카드 게임 시장을 공략 준비를 시작했다.

     

    ▲ 넷마블게임즈는 종속회사를 통해 소셜 카드게임시장에 도전한다

     

    이 같은 업체들의 활동에는 국내 웹보드게임시장이 축소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2월 웹보드게임 이용자의 결제한도를 축소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웹보드게임 규제안이 시작된 후폭풍이다. 1년여가 흐른 현재 웹보드게임 시장은 매출 70%, 이용자는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웹보드게임이 자칫 사행성 산업으로 분류될 여지가 있는 만큼 웹보드게임 규제를 탓할 순 없다는 게 게임업계의 입장이다. 웹보드게임 머니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현금화해 온라인 도박장이라는 지적이 수년째 이어져왔기 때문.

     

    사행성 서비스라는 오명과 활로가 막힌 국내업체들이 소셜 카지노서비스가 합법화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해외 소셜 카지노시장의 규모는 시장조사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소 1조원에서 최대 5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많은 업체들이 경쟁하고 도전하는 중인 발전하는 시장인 만큼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반론도 있다. 글로벌 서비스 경쟁에서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카지노 서비스 강국인 미국이 시장의 패권을 쥐고 있어 성공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각종 법규들이 발목을 잡는 한국업체가 불리하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찌감치 해외 소셜카지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성과를 낸 기업이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라는데 중론이 모이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라는 모범사례가 있기 때문.

     

    ▲ 더블유게임즈는 해외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사진출처: 더블유게임즈 홈페이지)

     

    더블유게임즈는 2012년 4월 설립된 소셜 카지노게임 개발업체다. 이 회사는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한 페이스북 카지노게임을 선보여 서비스를 시작해 큰 성과를 거뒀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712억원, 순이익 293억원으로, 2013년 매출 452억원, 순이익은 129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투자업계에서는 더블유게임즈가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기업공개(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안전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한 사업전계를 계획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미 확실한 성공사례가 있고, 시장의 여력과 가능성이 열려있는 소셜 카지노게임에 대한 국내업체들의 도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먼저 NHN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자회사인 모나크게이밍랩을 통해 소셜 카지노게임 서비스를 론칭한다. 모나크게이밍랩은 지난해 8월 북미 지역에 ‘골든샌드카지노’를 사전 출시하고, 소비패턴과 이용자 반응 등 시장개척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 NHN엔터테인먼트는 소셜 카지노게임 브랜드 골든샌드카지노를 테스트 중이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지난 4월 ‘시스타카지노’를 대만과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동남아 전 지역에 출시했다. 이 게임은 페이스북과 함께 안드로이드와 iOS용 플랫폼으로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게임 안정화 과정을 거친 후 대만, 인도네시아에서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이하 넷마블) 역시 최근 소셜 카드게임 개발업체 천백십일에 출자해 지분 43%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백십일은 넷마블 출신의 인력들이 모여 설립된 회사로 대표 자리는 고세욱 전 넷마블 게임포털사업본부장이 맡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와 분석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해외 소셜 카지노게임 시장은 1조원에서 10조원 정도로 추산되는 것으로 안다”며 “이 시장에 도전하는 업체들이 전체 파이에 5%만 차지하더라도 기업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핵심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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