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촬영영역의 확대… 캐논 카메라와 렌즈의 방향성을 듣다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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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2-16 18:36:08


    캐논 EOS 브랜드가 탄생한지 25년이 지났다. 현재 캐논은 고성능 풀프레임 DSLR 카메라인 EOS-1D 시리즈와 함께 EOS 5D, EOS 6D 등의 35mm 풀프레임 센서 라인업을 두텁게 가지고 있으며, EOS 7D, 70D, 100D, 750D와 같은 중보급기 라인업도 탄탄하게 갖췄다. 누계생산 7,000만 대에 달할 정도로 EOS는 DSLR 카메라 시장의 상징으로 이어지고 있다.


    렌즈 또한 수십여 종에 달할 정도로 선택의 폭이 넓다. 지난 해에는 누계생산 1억 개를 달성할 정도로 성장 속도에 가속이 붙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파워샷 G 시리즈의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및 최근 미러리스 카메라의 시장 확대에 힘입어 EOS M3도 과감하게 투입하는 등 카메라 라인업은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하다.


    여기에 캐논은 DSLR 카메라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5,060만 화소를 담은 초고화소 DSLR 카메라인 EOS 5Ds, 5Ds R을 투입하며 또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도쿄도 시모마루코에 있는 캐논 본사에서 카메라의 방향성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 DSLR, 미러리스 카메라 및 EF렌즈 ’고해상력, 신뢰성 향상‘을 목표로 – 최근 카메라는 사진이라는 영역 자체에 머물지 않는다. 동영상 촬영도 지원하고 있으며,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촬영 인구가 늘고, 사진이 일상화 되면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일 또한 늘었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토쿠라 고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사업(ICP) 2그룹 부장은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와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호하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제품을 투입, 양쪽 시장 모두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논은 기본적으로 소형, 경량화를 추구한다고 한다. 이에 뷰파인더를 품은 DSLR 카메라는 다운 사이징을 목표로 꾸준히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하지만 미러리스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소형 경량화가 이뤄졌기 때문에 캐논의 목표와 부합하는 면이 있다. 이 부분을 더 강화해서 성능과 휴대성을 겸비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최근 EOS M3에 이어 기존 출시한 M2와 함께 주력 상품으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향후 라인업 계획에 대해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토쿠라 고 ICP 2그룹 부장은 미러리스 카메라는 신흥국이나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아 이를 내실화하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 5,060만 화소를 자랑하는 캐논 EOS 5Ds R


    새로 투입된 EOS 5Ds 시리즈에 대한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이 제품은 5,06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기본으로 한 EOS 5Ds와 광학 로우패스 필터의 기능을 생략한 EOS 5Ds R 두 제품으로 나뉘어 오는 6월에 출시된다.


    시오미 야스히코 ICP 2 개발센터소장은 5Ds 시리즈에 대해서 “두 제품은 모두 해상도가 높지만 화질과 해상력의 밸런스를 중시하는 소비자는 광학 로우패스 필터 특성에 의한 기능으로 추후 색처리가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5Ds, 전문적인 시장을 겨냥한 5Ds R로 나누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최근 일부 DSLR 카메라 브랜드를 중심으로 로우패스 필터 기능을 생략하는 분위기가 많기에 추후 캐논이 출시할 DSLR 카메라에는 5Ds R처럼 광학 로우패스 필터 기능을 생략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시오미 야스히코 ICP 2 개발센터소장은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즉답은 피하면서도 소비자들의 요구가 있다면 이를 제외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캐논은 기본적으로 고성능 광학렌즈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광학 로우패스 필터의 필요성은 있다는 입장이다.


    고해상도 카메라의 등장에 따라 차후 EF 렌즈는 어떻게 전개될까? 오카다 마사토 ICPO 부사업본부장은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고객의 목소리를 제품 계획에 반영하고자 노력한다 말하며, 신뢰성과 고해상력 진화를 목표로 제품을 선보여 나가겠다 말했다.


    그는 최종 사진의 화질은 렌즈의 성능과 센서, 영상엔진이 곱해져 나오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5,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라도 현재 EF 렌즈들로 다 대응 가능하지만 더 좋은 결과물을 원한다면 현재 출시된 L 렌즈들을 사용하길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 미조구치 요시유키 ICP 3 사업부장


    ● 컴팩트 카메라는 촬영영역의 확대 강조해 나갈 것 – 캐논은 1.5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G1 X Mark II, 1인치 센서와 밝은 조리개의 줌렌즈를 갖춘 G7 X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인 고배율 줌렌즈 기반의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G3 X를 더하면 탄탄한 라인업이 완성된다.


    미조구치 요시유키 ICP 3 사업부장은 “캐논은 카메라를 개발할 때 ‘촬영영역의 확대’를 강조한다. 스마트폰은 환경이 좋으면 사진이 잘 나오지만 광학 줌이 되질 않고, 조도가 낮으면 여실히 한계가 드러난다. 다양한 환경에서 잘 찍히는 카메라가 캐논 콤팩트 카메라의 목표”라고 말했다.


    ▲ 1인치 센서에 고배율 줌 렌즈를 탑재한 캐논 파워샷 G3 X


    이는 스마트폰이 구현하기 어려운 고화질과 고배율을 통해 현재 콤팩트 카메라의 어려운 시장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를 중심으로 일부 유명 브랜드의 렌즈를 탑재하는 사례 또한 늘었다. 캐논은 EF-L이라는 굵직한 브랜드를 보유한 광학기업이다. 이를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확답은 자제하면서도 L 렌즈라는 브랜드를 쓸지는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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