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슈어 보급형 헤드폰 출시 이유? ¨많은 이들에게 슈어 소리 들려주고파¨


  • 신근호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4-12-01 17:07:38

    지난 11월 14일 슈어의 국내 공식수입사 삼아프로사운드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급형 헤드폰 3종 ‘SRH144’, ‘SRH145’, ‘SRH145m+’를 출시했다. 그동안 슈어는 전문가용 마이크, 모니터링 헤드폰, 뮤지션을 위한 하이엔드 이어폰 등을 출시했기에 이번 보급형 헤드폰을 내놓는 배경이나 전략이 궁금해진다. 삼아프로사운드의 퍼스널 리스닝 프로덕트 매니저 이원주 대리를 직접 만나봤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많은 음향 브랜드가 자사의 전략 헤드폰을 들고 나왔다. 대부분 자사의 최상위급 모델이나 가장 주력 모델을 선보였는데, 전문가용 음향기기로 잘 알려진 슈어가 보급형 헤드폰을 선보이는 이유가 궁금하다.

     

    ▲ 삼아프로사운드 퍼스널 리스닝 프로덕트 매니저 이원주 대리


    이원주 대리는 "이번 보급형 헤드폰으로 인해 슈어를 많이 알리고 더 많은 이들에게 슈어의 사운드를 들려주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특히 슈어 본사 담당자들이 한국 소비자들을 조사했을 때 놀란 것이 있다고 한다.

    슈어 본사 담당자들은 "한국 소비자들이 고음질에 대한 니즈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스튜디오 헤드폰인 SRH1840이나 SRH440을 끼고 다니는 것에 적잖이 놀랐다"며, "밖에서도 쓰기 편하고 모양도 다듬은 엔트리급 모델도 만들어 보자고 해서 이번 제품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혹시 모니터링 헤드폰이 큰 재미를 보지 못하자 입문자용 헤드폰으로 눈을 돌린 것은 아닐까 하는 시각도 있는데. 이원주 대리는 "결코 아니다. SRH440은 SRH1840이 스튜디오에서 정말 많이 찾고 있다. 플래그쉽 헤드폰인 SRH1840의 판매량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2014년 올해 슈어의 이어폰과 헤드폰이 동반 성장하고 있으며, 이제 슈어를 더욱 많이 알아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존 가격대를 낮춘 슈어 인이어 이어폰 'SE112'이 많은 이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슈어가 이번 헤드폰 3종으로 보급형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듯하다.

    이원주 대리는 보급형 시장에 슈어가 들어온다고 해서 놀라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엔트리 레벨의 제품도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었고, 이번 ‘SRH144’, ‘SRH145’, ‘SRH145m+’은 디자인부터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슈어의 프로페셔날 제품은 아무래도 너무 전문가적인 느낌이 많았는데 슈어에서도 예쁜 헤드폰이 있다고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전한다.

     

    하이엔드 음향기기도 그렇지만 보급형 시장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슈어의 이번 헤드폰 3종이 보급형 시장에 얼만큼의 경쟁력이 있을까? 이원주 대리는 "물론 경쟁 제품이 수도 없이 많다. 그렇지만 슈어의 이번 신제품은 가격대가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있고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 많은 이들이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슈어라는 음향 브랜드는 다른 브랜드와 다르게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쏟아내지를 않는다. 이원주 대리는 "슈어가 출시한 헤드폰이나 이어폰이 대체 제품 없이 5년, 6년 이어지는 것이 오히려 대단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자신감이고 꾸준하게 제품을 찾는 이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그 비결을 한 번 제품을 만들 때 제대로 만들기 때문이라 콕 집어 말했다.

     

     

    이번 신제품 ‘SRH144’, ‘SRH145’, ‘SRH145m+’을 직접 들은 소감이 궁금하다. 이원주 대리는 "SRH145는 밀폐형이며 SRH144는 세미 오픈형으로 실제 들어보니 SRH144의 소리가 더 마음에 들었다"며, "하지만 같은 사무실 직원들은 SRH145의 소리가 좋다는 평이 많다. 그렇기에 이번 슈어 신제품 3종은 직접 들어보기를 권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주로 음향 전문가를 위한 제품을 만들어오던 슈어는 지난 2013년 100만 원이 넘는 플래그쉽 이어폰 SE846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였으며, 그들의 보급형 이어폰인 SE112 역시 음향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들의 첫 엔트리급 헤드폰 역시 연이은 성공을 거둘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