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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타협하지 않는 전문가를 위한 SSD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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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04 16:39:11

     

     

     

    ▲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480GB

     

    몇 년 전부터 모바일이 세상의 중심이 되고 있다. 사람들은 날마다 나오는 새로운 모바일 기기를 유심히 쳐다보며 그 속에 혁신이 있는지를 말한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최신모델은 언제나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다. 이런 가운데 PC시장의 몰락을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모바일이든 PC든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장치가 있으니 바로 저장장치다.

     

    스토리지라고도 표현하는 이 장치는 우리가 이용하는 운영체제와 앱, 콘텐츠 등 모든 데이터를 기억하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계속 진화되는 CPU와 그래픽 가속기, DRAM과 함께 저장장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다. 다만 저장장치의 형태는 기계적인 금속판이 돌아가는 하드디스크(HDD)에서 낸드(NAND)플래시 반도체와 콘트롤러로 만들어지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급속히 변하고 있다.

     

    SSD는 여러가지 면에서 기존의 HDD보다 우수한 특징을 가진다.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는가 훨씬 빠르고 부품이 차지하는 면적이 작으며, 전기를 적게 소모하며 소음과 진동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자기장이 접근하거나 외부충격이 가해졌을 때 데이터 보존성도 좋다. 단점이라면 아직 용량대비 가격이 좀 비싸다는 정도다.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SSD는 우리 생활을 크게 바꾸고 있다. 각종 모바일 기기에서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고, PC에서도 부팅 속도를 향상시키고 전력소모를 줄이는 등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는 기본이고, 노트북에서도 고급제품이라면 SSD가 기본으로 채택되어 있다.

     

    이렇게 인기가 좋다보니 많은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아날로그 기술력이 들어가는 하드디스크와 달리 메모리 모듈과 콘트롤러만 구할 수 있으면 제조가 용이한 특성도 한몫한다. 따라서 좋은 제품을 고르기 위해 사용자의 꼼꼼하고 현명한 선택이 중요하다.

     

     

     

     

    ▲ 프로라는 명칭 답게 전문가를 위한 제품이다

     

    샌디스크(SanDisk)가 익스트림 프로(Extreme PRO)라는 이름이 붙은 신제품을 내놓았다. 샌디스크라는 이름은 카메라나 휴대용 게임기를 많이 써본 사람이라면 상당히 오래전부터 들어온 익숙한 브랜드다. 이런 제품에 들어가는  플래시 메모시를 예전부터 만들어서 판매하는 전통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SSD의 기반이 플래시메모리라는 점을 생각하면 샌디스크란 브랜드가 주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샌디스크는 이미 '울트라'와 '익스트림' 시리즈를 통해 시장에서 성능 좋은 SSD를 만든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비슷한 성능을 가진 경쟁사와 비교할 때 뛰어난 가격 경쟁력까지 가졌다. 그런 샌디스크가 내놓은 익스트림 프로가 던진 화두는 '오래 써도 저하되지 않는 성능' 이다.

     

    익스트림 프로 SSD는 '프로'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답게 전문가급 성능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 설계된 제품이다. 장시간 고성능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 동영상과 사진을 직업적으로 편집하는 멀티미디어 전문가 같은 사람들이다. 이런 사용자들은 단지 구입한 순간의 성능만을 원하지 않는다. 몇 년 동안 써도 가능한 최고 성능을 보여주길 바란다.

     

     

    ▲ 아래쪽에는 제품 사양이 적혀있다

     

    익스트림 프로는 초당 550MB의 연속 읽기 속도와 초당 515MB의 쓰기 속도를 자랑한다. 게임이나 그래픽 작업을 할 때 쉬지 않고 가동해도 성능과 반응속도가 떨어지지 않는 실제 성능을 목표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전문가용 답게 용량은 240GB, 480GB, 960GB 모델을 제공한다.

     

    스펙상 성능은 단연 뛰어나다. 셀 당 두 개의 기억소자를 가진 MLC 방식을 썼으며 인터페이스로는 SATA 6Gb/s까지 지원한다. 무작위 4K 읽기에서 10만 IOPS, 무작위 4K 쓰기에서는 9만 IOPS를 수준이다. 본래 SSD의 설계상 저용량 제품은 고용량 제품보다 다소 낮은 성능을 보일 수 있지만 익스트림 프로 SSD는 다른 성능 차이가 없고 소비전력만 약간 다를 뿐이다.

     

     

     

    ▲ 크리스탈 벤치 측정치는 스펙에 비해 약간 작았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Crystal Disk Mark)에서는 순차 읽기 521MB, 쓰기 485MB로 나타났다. 측정환경과 벤치마크 프로그램의 편차는 있지만 대체로 고르게 높은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 무작위 4K 읽기에서 쓰기성능은 읽기성능의 거의 3배다

     

    AS SSD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로 직접 테스트해 본 결과 값이다. 순차 읽기에서 초당 496MB, 순차 쓰기에서는 초당 473MB를 기록했다. 무작위 4K 읽기 성능은 초당 26MB, 쓰기 성능은초당 61MB를 보이고 있다.

     

     

    ▲ 전반적으로 ATTO는 최대성능이 좋게 나타난다

     

    ATTO 디스크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테스트에서는 최대 읽기 560MB, 쓰기 523MB로 측정되었다. 스펙에 제시된 수치보다 오히려 더 빠르게 나온 결과다.

     

    익스트림 프로 SSD의 매력은 이런 고성능이 시간에 따라 저하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온다는 점이다. 이것을 위해 샌디스크에서는 이 제품에 독특한 기능을 넣었다. 용량이 작은 파일을 모아서 한꺼번에 쓰고 읽으면서 속도를 향상시키는 3단계 저장 레이어를 채택한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엔캐쉬(nCache)가 핵심이다. 비휘발성 플래시 메모리로 구성된 엔캐쉬는 고속에서 세그먼트라고 불리는 작은 쓰기 데이터를 모아서 큰 데이터로 만든다. 그리고는 플래시 메모리의 MLC영역에 모아서 쓰고 읽는다. 일반 SSD가 휘발성 메모리인 DRAM만 사용하는 데 비해 엔캐쉬는  MLC낸드 일부를 SLC방식으로 동작하도록 해서 캐싱 구조를 더 깊이하고 많은 작업요구에도 견디며 좋은 응답성을 보이도록 했다.

     

    최근 운영체제가 대부분 4KB 남짓한 블록단위로 저장장치에 접근하는 데 이렇게 작은 조각을 하나씩 읽고 쓰다보면 작업량은 많지만 효율은 떨어지고 성능과 수명이 단축된다. 엔캐쉬는 이 데이터를 1MB 이상인 물리적인 메모리 블록 크기와 일치시켜 준다. 입출력의 데이터 단위를 맞춰주는 역할이다.

     

    타 제품과 익스트림 프로의 성능 차이는 상당하다. 샌디스크의 다른 제품인 익스트림 2에 비교한 익스트림 프로는 무작위 4K 읽기에서 1만 5천 IOPS가 뛰어나다. 초당 읽기에서 10MB, 초당 쓰기에서 15MB 만큼 우수했으며 지속성 테스트에서도 상당한 차이로 앞섰다. 또한 슬립 후 구동시에 30퍼센트 낮은 활성 전력을 소모한다.

     

     

    ▲ 저장장치 용량을 90퍼센트 이상 채웠다

     

    지속성 테스트를 하기 위해 일부러 데이터 누적환경을 만들었다. 콘트롤러 칩이 좋지 않은 제품은 데이터가 많이 쌓일 수록 성능이 하락한다. 또한 오래 사용하다보면 쌓인 데이터가 많아져서 지속적으로 성능을 떨어뜨린다. 익스트림 프로의 경우는 어떨까? 용량의 90퍼센트 이상을 채워놓은 다음 테스트를 진행했다.

     

     

    ▲ 용량이 꽉 찼어도 속도저하는 없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에서는 순차 읽기 517MB, 쓰기 489MB로 나타났다. 앞서 측정했던 데이터 용량이 많던 때의 측정값과 큰 차이가 없다. 쓰기 속도는 오히려 약간이지만 빨라졌다.

     

     

    ▲ AS SSD 벤치마크에서도 차이가 없다고 나타났다

     

    AS SSD 벤치마크 결과 값은 순차 읽기에서 초당 496MB, 순차 쓰기에서는 초당 469MB를 기록했다. 무작위 4K 읽기 성능은 초당 28MB, 쓰기 성능은 74MB를 보이고 있다. 역시 차이가 별로 없는 걸 볼 수 있다.

     

     

    ▲ 용량을 꽉 채워도 속도가 느려지지 않는다

     

    ATTO 디스크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읽기 525MB, 쓰기 522MB로 측정되었다. 차이가 없는 값을 보여주었는데 여기서도 오히려 쓰기 속도를 빨라졌다. 이것으로 볼 때 익스트림 프로가 데이터가 채워져 있는 상태와 상관없이 고른 성능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변함없는 성능은 사용자에게 있어 체감성능으로 다가온다. 상당히 많은 데이터가 쌓여있어도 평소와 전혀 다름 없는 게임속도와 작업속도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익스트림 프로는 전문가를 위한 제품 답게 업계 최초로 10년 제한 보증을 실시한다. 보증기간을 이렇듯 길게 늘리는 건 그만큼 성능을 포함한 품질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플래시 메모리는 메모리 셀 당 정해진 수명이 있는데 전문가들은 좀더 사용시간이 많다는 걸 감안하면 낸드플래시의 수명에서도 충분히 보장한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 타협없는 전문가를 위해 태어났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SSD는 성능만큼은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 전문가를 위한 제품이다. 1초의 지연시간만 있어도 게임을 망칠 수 있는 하드코어 게이머, 수십기가의 멀티미디어 파일을 읽어 들이고 가공하고 다시 써야하는 영상 전문가에게 있어 약간 오래 사용했다고 금방 성능이 저하되어 버리는 저장장치는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다소 비싼 가격이라도 타협없이 최고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내주는 제품이야 말로 이들이 절실히 원하는 것이다.

     

    가격대 성능비가 훌륭한 샌디스크답게 가격도 같은 용량과 비슷한 전송능력을 갖춘 다른 제품에 비해 크게 비싸지 않다. 현재 240GB 제품 가격은 오픈마켓에서 23만원 부터 시작한다. 비슷한 가격에 뛰어난 지속성과 10년이라는 긴 제한보증까지 얻을 수 있다면 어느 것을 사는 게 이익일지는 너무도 분명하지 않을까? SSD 성능에서는 절대로 타협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에게 익스트림 프로 SSD를 추천한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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