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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없는 만능 재주꾼... 애즈락 Z97 Extreme 6 디앤디컴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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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5-30 19:17:51

     

    PC부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부분은 사용자의 활용 패턴일 것이다. 문서작업을 할 것인지 게임이나 기타 부하가 많은 작업을 할 것인지를 따지게 된다는 얘기. 이 프로세스를 거치고 나면 보급형 제품군을 구매할지 확장성이 뛰어난 상위 제품을 선택할지 윤곽이 드러난다.


    그러나 조립 PC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보급형 구매 목적이 뚜렷한 것이 아니면 대부분 확장성과 향후 업그레이드 등을 고려해 구성이 뛰어난 제품을 구매하려는 성향이 있다. 예를 들어 중급 사양으로 PC를 구성하려는 소비자가 향후 출시될 제품을 생각해 미리 준비를 해둔다는 것이다. 비용적인 부분을 고려했다고 보면 된다.


    포괄적인 요소들을 미리 준비하는 소비자는 메인보드의 기본적인 사양도 중요하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따져보고 결정한다. 이런 점이 현재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인텔 9 시리즈 메인보드에도 적용될지 관심사다. 시장에는 Z97 칩셋 기반의 메인보드가 상당수 출시되어 있는 상태인데 제조사들에 따라 세세한 구성에서 차이가 난다. 그 중에서도 애즈락(ASRock) Z97 익스트림(Extreme) 6는 깐깐한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기능들로 구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하스웰-리프레시를 구매하는 소비자, 특히 성능과 확장성을 두루 추구하는 부류에게 ASRock Z97 Extreme 6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효율성과 안정성, 뛰어난 확장성을 특징으로 부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 고급 PC를 위한 모든 준비 마친 ASRock Z97 Extreme 6 - 시장에 출시된 인텔 9 시리즈 메인보드 라인업이 이전 8 시리즈 칩셋과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최신 CPU에 대한 지원 여부일 것이다. 9 시리즈는 메인보드는 기본적으로 인텔 4세대 프로세서인 하스웰을 지원하고 있으며 여기에 최근 출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하스웰-리프레시(Haswell-Refresh) CPU를 지원하고 있다. 하스웰 리프레시 CPU의 경우 일반 하스웰 CPU보다 소폭의 성능향상이 있었는데 이에 맞춰 8 시리즈에서 9 시리즈로 변경된 메인보드들의 성능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준다.


    9 시리즈 메인보드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5세대 인텔 프로세서인 브로드웰의 지원을 꼽을 수 있다. 지금 당장은 쓸모가 없을 수도 있으나, 향후 새로운 CPU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용자라면 ASRock Z97 Extreme6와 같은 9 시리즈 제품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메인스트림급 메인보드의 경우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 교체하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9 시리즈의 경우에는 향후 업그레이드를 고려해 사용자를 배려하고 있다.

     

    ▲ ASRock Z97 Extreme 6의 바이오스 화면. 처음은 영어지만 한글도 지원한다.


    먼저 바이오스 화면을 살펴보면 이번 ASRock 9 시리즈가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넓고 화려한 화면이 사용자를 맞이한다. 이번에 ASRock 메인보드들은 공통적인 바이오스 화면을 사용하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 화면 사이즈에 맞춰 과거와 달리 넓어져 가독성 부분이 상당히 좋아진 점을 알 수 있다.


    물론 기능적인 면에서도 사용자들에 맞춰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고급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기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되어 있으므로 제품 설정에 어려움이 많이 줄었다. 또 ASRock Z97 Extreme 시리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듀얼 바이오스 기능도 당연히 탑재되어 있다. 듀얼 바이오스는 메인 바이오스와 백업 바이오스를 나눠 놓는 것으로, 메인 바이오스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백업 바이오스로 복구가 가능하다.



    ▲ 큼직한 방열판과 꽉찬 레이아웃이 특징인 애즈락 Z97 Extreme 6.


    ASRock Z97 Extreme 6는 ASRock 제품군에 두루 채용되어 있는 사파이어 블랙 코팅 기판(PCB)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긴다. 여기에 초합금 히트싱크 방열판은 크게 만들어 전원부 발열문제를 해결했다.


    CPU 소켓은 LGA 1150, 인텔 4세대 프로세서인 하스웰 및 하스웰-리프레시 모두 호환 가능하며 차기 출시 예정인 코드명 브로드웰(Broadwell)도 지원할 예정이다. 사실 CPU는 세대가 바뀌면서 메인보드를 함께 교체해야 하는 일이 빈번했다. 하지만 ASRock Z97 Extreme 6은 다음 세대 CPU도 지원하기 때문에 고장이나 큰 변수가 없는 이상 메인보드를 교체할 이유가 없어졌다.



    ▲ 12페이즈 전원부가 인상적이다.


    전원부 구성의 경우, 하위 라인업인 ASRock Z97 Extreme 4 제품과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12페이즈 전원부가 눈에 들어온다. 또한 ASRock Z97 Extreme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인 3세대 듀얼 스택 모스펫(MOSFET)이 적용되어 있다. 3세대 듀얼 스택 MOSFET은 더욱 확장된 면적으로 낮은 저항과 1.2미리옴(mΩ)에 이르며 효율적인 CPU V코어 전원공급이 가능하다. 모든 것은 디지털 컨트롤러로 세밀하고 꼼꼼하게 관리된다.


    메모리 부분과 전원부 등에 위치하고 있는 프리미엄 알로이 초크는 최대 90% 이상 개선된 포화전류를 자랑한다. 특히 그 동안 사용된 캐패시티를 폐기하고 일본산 백금 캐패시티를 채용했다. 특히 9 시리즈 제품군의 경우 ASRock Z97 Extreme 시리즈는 백금 캐패시티를 통해 12,000시간이라는 놀라운 내구성을 자랑하는데 ASRock Z97 Extreme6 메인보드 역시 마찬가지로 내구성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 4개의 DDR3 슬롯은 듀얼 채널을 지원하고 최대 32GB 용량을 알아챈다.


    메모리 부분은 최대 32GB까지 지원하는 240pin 슬롯을 4개를 지원한다. 전원부는 ASRock Z97 Extreme 시리즈에 채용되어 있는 NexFET MOSFET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세대 NexFET MOSFET은 효율적인 전원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2.9 mΩ의 낮은 RDS는 주목할 부분.


    지원 메모리는 CPU가 기본 대응하는 1,066~1,600메가헤르츠(MHz)대 속도와 별개로 오버클럭 메모리도 폭넓게 지원한다. 1,866MHz 제품부터 3,200MHz 이상의 고속 메모리도 쓸 수 있다. 메모리 내에 정보를 저장한 다음, 메인보드에서 불러 성능을 높이는 인텔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XMP) 기능도 제공된다.



    ▲ 최신 인터페이스의 슬롯이 제공되어 다양한 확장 카드를 쓸 수 있다.


    그래픽카드 및 기타 확장 카드를 장착하는 카드 슬롯은 하위 모델과 다른 모습을 취하고 있다. ASRock Z97 Extreme 6는 2개의 PCI-익스프레스(Express) 3.0 x16 슬롯과 PCI-Express 2.0 x16 1개, 2개의 PCI-Express 2.0 x1 슬롯, 미니 PCI-Express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력 메인보드 라인업들 중에서 상위 모델에 해당하는 ASRock Z97 Extreme 6는 다양한 PCI 슬롯을 갖춰 사용자에게 보다 높은 확장 및 활용성을 자랑한다. 기본으로 지원하는 AMD 3-방향(Way) 크로스파이어(Crossfire)X 및 엔비디아 쿼드-SLI도 사용 가능하다.


    확장카드 슬롯에는 ASRock의 차별화 전략이 녹아 있다. 바로 슬롯과 카드가 닿는 곳에 금도금 용량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제품들은 이 곳에 3~4미크로(μ) 수준의 금도금을 적용하지만 Z97 Extreme 6에는 이보다 최대 5배 가량 많은 15미크로 금도금을 적용했다. 금도금을 통해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산화를 방지하고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다.



    ▲ 신호대 잡음비 115데시벨(dB), EMI 필터 등이 적용된 퓨리티 사운드2.


    사운드도 현 세대의 ASRock 메인보드에 쓰이는 퓨리티 사운드(Purity Sound) 2를 적용했다. 여기에는 음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니치콘 파인 골드 캐패시터를 탑재했다. 보통 내장 사운드의 경우 음질에 대해 큰 기대를 안 하기 마련인데, Z97 Extreme 6는 음질 부분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칩셋은 리얼텍의 ALC 1150이 쓰인다.


    반면에 Purity Sound 2의 칩셋에는 노이즈 제거를 위해 금속 덮개 처리를 해서 다양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이즈들을 억제하고 있다. 노이즈 억제는 최근 트렌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헤드셋이나 스피커를 통해 들리는 노이즈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Purity Sound 2를 통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 강력한 스토리지 확장성과 성능을 자랑하는 ASRock Z97 Extreme 6 – 이 제품의 진짜 성능은 저장장치 확장성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SATA-익스프레스(Express), e-SATA, 울트라 M.2, M.2, SATA 6Gbps 등 인터페이스 부분이 상당히 다양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하위 모델의 경우 SATA 익스프레스, M.2만 지원하는데 ASRock Z97 Extreme 6는 울트라 M.2 슬롯도 지원하고 있다.



    ▲ 총 10개의 SATA 포트를 제공하고 SATA-Express를 활용하면 최대 8개를 쓸 수 있게 된다.

     

    ▲ 오픈 케이스 사용자를 위한 기능 버튼과 작동 상태 LED.


    일반적인 M.2 슬롯의 경우 Z97 칩셋을 거치게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울트라 M.2 슬롯의 경우에는 이와 달리 CPU와 직접 연결해 최대 6배 빠른 대역폭을 가진 점이 다르다. 보다 빠른 속도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ASRock Z97 Extreme 6의 울트라 M.2 슬롯이 매력적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차후 관련 장치도 속속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울트라 M.2 슬롯 외에도 주목할 부분은 저장장치 부분의 확장성을 꼽을 수 있다. SATA-익스프레스는 물론이고 총 10개에 달하는 SATA3 포트를 지원한다. ASRock Z97 Extreme 6의 저장장치 관련 인터페이스는 단연 독보적이다.


    다른 ASRock 메인보드와 마찬가지로 하드디스크 세이버(HDD Saver) 기능이 제공된다. 하드웨어 상에서 하드디스크를 제어하는 이 기능은 운영체제에서 CTRL+ALT+S키를 사용하면 곧바로 하드디스크 전력 부분을 제어할 수 있다.


    먼저 HDD Saver는 유휴 하드디스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어할 수 있는데, ASRock Z97 Extreme6 같이 저장장치 확장성이 높은 제품은 동일 제품군의 메인보드랑 달리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또 보안 문제 때문에 하드디스크를 차단해야 할 경우에도 유용하다.



    ▲ 다양한 영상 출력 단자와 USB 단자 등이 눈에 띄는 후면 패널부.


    후면 패널은 USB 3.0 포트 6개를 시작으로 PS/2 콤보 단자 등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지만 디스플레이 단자만큼은 탄탄한 구성이 돋보인다. 반면, 하위 메인보드인 ASRock Z97 Extreme 4는 D-Sub 단자를 지원하지만 ASRock Z97 Extreme6의 경우에는 D-Sub가 제거되어 있다.


    대신 D-Sub가 위치하고 있는 자리에 e-SATA 단자가 위치하고 있다. SATA와 동일한 6Gbps 대역폭에 대응하는 이 인터페이스는 외장 하드디스크 제품이라도 내장 하드디스크와 큰 차이 없는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USB 장치가 더 선호되는 분위기지만 빠른 대응을 위해 e-SATA를 고집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단자의 탑재는 환영할 부분.


    한편, HDMI와 디스플레이포트(DP) 단자는 함께 위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DP 단자의 경우 고해상도 모니터 제품 및 그래픽 카드를 활용할 때, 사용하게 된다. 하스웰/하스웰 리프레시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단자를 통해 다중 디스플레이 기능도 지원한다.


    이 외에 랜 포트 2개가 위치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띤다. 듀얼 랜 지원은 다른 제품과 차이가 나는 요소로 티밍이나 외장으로 활용되는 제품 지원 및 예비용 랜 포트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사실 사용자에 따라 랜 포트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ASRock Z97 Extreme 6는 기본적으로 듀얼 랜을 지원함으로써 편의성을 더했다.


    후면부는 ASRock의 풀 스파이크 프로텍션 기능이 제공된다. USB 포트가 많은 제품의 특성상 과전류 부분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 풀 스파이크 프로텍션 기능을 통해 어느 정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 확장성, 기능, 구성... 모든 것이 완벽한 우등생 같아 - 기능적인 면에서 볼 때 ASRock Z97 Extreme 시리즈는 메인보드가 갖춰야 할 대부분의 기능을 갖춘 메인스트림급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스토리지 부분에서는 따라올 제품이 없어 보인다. 속도, 확장성 부분은 다른 제품군에서 따라오기 힘든 기능들을 갖추고 있는데, SATA-익스프레스는 물론이고 울트라 M.2, M.2 슬롯 지원은 동급 제품들과 비교해도 ASRock Z97 Extreme6 만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무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뿐 아니라 기본적인 확장성에 있어서도 꽤 만족할 수준이다. 주류로 쓰이는 대부분의 단자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가 제품의 경우 지원 포트가 많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기 마련이지만 ASRock Z97 Extreme 6는 시장 주력 제품답게 풍부한 확장성 지원을 통해 불편함을 해결했다.


    고급 PC를 구성하기 위해서 다양한 메인보드 제품들을 선택할 수 있지만 ASRock Z97 Extreme 6이 가지고 있는 기능은 충분히 고급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만약 고급형 PC 및 향후 활용성을 기대하고 조립 PC를 선택하는 소비자에게 안정성, 효율성, 확장성 등을 통해 충분한 만족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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