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2일, 돌비가 서울 코엑스서 열리는 '2014 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전시회'에서 사실적인 밝기와 색상, 명암을 TV를 통해 소비자에게 구현하는 새로운 영상 기술 '돌비 비전(Dolby Vision)'을 선보였다.

▲ 돌비코리아 김재현 대표

돌비 비전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4서 첫선을 보인 영상 기술로 원본 영상의 다이내믹 레인지와 색공간을 손상 없이 유지하고 재생한다. OTT(Over-The-Top) 온라인 스트리밍, 방송, 게임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UHD 및 HD 비디오 신호를 더욱 정확하게 전달한다.

돌비 비전을 통해 소비자들은 스크린 크기나 시청 거리와 관계없이 풍부하고 사실적인 시청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전에는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세밀한 장면도 시청 가능하다.
         

  ▲ 우리가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밝기보다 영화관의 밝기 수준이 떨어진다고 돌비 측은 전했다

대부분의 영화나 TV 방송은 실제 눈으로 볼 수 있는 색상과 밝기 수준으로 촬영되고 있지만, 실제로 시청자들이 볼 수 있는 영상은 현실감이 떨어진다. 현재 영화관의 니츠(NITS, 빛의 감도 단위)는 48, 일반 TV는 100니츠로 색상 등급 기준이 과거 기술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최신 기술로 제작된 영상 콘텐츠가 전송과 재생의 과정을 거치면서 색상이나 밝기, 명암비가 감소된다. 이에 돌비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색상의 전체 영역과 최대 밝기, 국부적 명암을 TV에서 충실하게 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돌비코리아 김재현 대표는 "돌비비전은 돌비가 최초로 영상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의미하며 단순히 영상을 좋게 만드는 것을 넘어 비디오 신호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돌비 비전을 통해 영상의 밝기와 명암비, 색재현력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게 표현된다. 돌비 비전이 들어간 TV가 연말에 출시할 예정이며, 2015년 개봉할 영화 '스타워즈'에도 돌비 비전 기술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돌비 영상 솔루션 부문의 플랫폼 담당 쉐리프 갈라브(Sherif Gallab)는 "돌비 비전을 일반 소비자에게 테스트한 결과 우리가 TV에서 볼 수 있는 100니츠보다 약 200배가 높은 2만 니츠의 밝은 화질을 원하고 있었다"며, "더 나은 화질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은 '돌비비전'이라고 하겠다. 현재 영상은 단순히 화질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더 밝은 밝기와 색상의 생동감을 주는 다이내믹 콘트라스트 기술의 돌비비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 돌비코리아는 직접 돌비비전 기술을 시연해 보였다. 하나는 전문가용 모니터로 최대 600니츠를 지원하며, 돌비비전이 담긴 모니터는 최대 4,000니츠를 지원하며 둘 다 풀 HD를 해상도를 지원한다.

        
          ▲ 돌비비전(오른쪽)이 들어간 화면이 더욱 화사하고 선명한 디테일을 느낄 수 있다 

똑같은 풀 HD 영상을 촬영했을 때 밝기와 색상 명암비가 뛰어난 돌비비전 모니터가 훨씬 선명한 화질을 보여줬다. 구름이나 관중의 디테일 표현에서 큰 차이가 나며 명암비가 같지만 돌비비전의 선명도가 뛰어나 입체감까지 훨씬 살아있다. 하늘 색상과 구름을 표현을 비교했을 때 일반 모니터는 미세먼지가 낀 베이징의 하늘 같았지만, 돌비비전이 담긴 모니터는 화창한 캘리포니아의 하늘을 보는 듯했다.

돌비비전이 들어간 TV는 현재 일본 샤프와 중국 TCL에서 올해 시판을 앞두고 있으며 다른 TV 제조사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돌비 측은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들과 주요 스튜디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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