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엡손, 2세대 스마트안경 ‘모베리오 BT-200’ 5월경 출시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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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3-05 14:00:23

    2014년 3월 5일, 한국엡손이 서울 청담동 CGV 씨네시티에서 자사의 2세대 스마트 안경 '모베리오 BT-200'을 공개했다.

     


    모베리오 BT-200은 2012년 출시한 '모베리오 BT-100'의 후속 모델이다. 안경 양측면에 초소형 LCD 프로젝터와 광학 장치를 내장해 스마트 안경 중앙 스크린에 이미지를 투사하는 방식이다.

     

     

    모베리오 BT-200은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양안식(Binocular) 디스플레이로 두 눈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고, 투사 이미지와 실제 주변 환경을 겹쳐 보이게 하는 시스루(See-through) 방식으로 움직이거나 일상 생활을 하면서 사용을 해도 거부감이 적다.

     

    무게는 88g으로 1세대 모베리오에 비해 약 60% 가벼워졌고, 부피는 약 64% 작아져 휴대성을 향상시켰다. 여기에 새롭게 카메라가 채택됐다. 카메라를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증강현실(AR) 구동 시 사용자의 실제 환경의 정보를 인식해 다른 앱과 연동이 가능하다.

     

    모베리오 BT-200의 화면크기는 40형(2.5m)으로 시선을 멀리 두면 화면이 더 커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엡손 측은 전했다. 실제 써보니 대형화면이 눈 앞에 펼쳐졌다기보다 40형 HDTV를 5미터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본 크기에 가깝다. 화면 해상도는 qHD(960x540)이며, 화면비는 16:9, 23도의 시야각을 갖췄다.

    안경을 쓴 상태에선 모베리오 BT-200를 착용할 수 없다. 그렇기에 안경 착용자를 위한 렌즈 홀더가 구성품으로 제공되는데, 안경에서 렌즈만 빼 렌즈 홀더에 장착하고 모베리오에 장착하면 된다.

    ▲ 조작이나 다른 장치 연결을 위한 컨트롤러가 안경과 연결되어 있다

     

    모베리오 BT-200은 케이블로 연결된 컨트롤러를 통해 조작을 하며 다른 기기와 연결한다. 컨트롤러는 안드로이드 4.0 운영체제를 채택했고 와이파이(Wi-Fi) 모듈을 품어 웹 서핑이나 인터넷 동영상도 대형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지만 구글 플레이마켓 앱이 없어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앱을 내려받지 못한다.

    모바일 기기의 화면을 그대로 대형 화면에 구현하는 미라캐스트(Miracast) 기능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이 미라캐스트를 지원한다면 모베리오 BT-200과 무선으로 연결해 스마트폰의 동영상이나 사진, 게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 엡손 프로젝터 방식이 사용됐다. 투사 이미지는 미러를 통해 반사돼 스크린으로 보여진다

     

    별도로 판매하는 엡손 무선 미러링 어댑터를 사용하면 TV 셋톱박스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HDMI 출력단자를 출력하는 기기와 연결해 무선으로 모베리오 BT-200과 연결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컨트롤러엔 마이크로SD 슬롯이 있어 마이크로SD 메모리에 사진이나 영상을 넣어 모베리오로 직접 재생이 가능하다.

     

    배터리를 내장해 최대 6시간 동영상을 볼 수 있으며, 출시일은 올해 5월 말이나 6월 초로 값은 7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허영 한국엡손 프로젝터부문 영업부장은 “한국 엡손의 내부 분석 결과 헤드마운드 디스플레이(HMD) 국내 시장이 올 한해 5천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며, 엡손 모베리오 BT-200의 50% 시장점유율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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