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2-13 10:40:25
헤드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한번쯤 노이즈 캔슬링이라는 말을 들어봤을거다. 주변 소음을 차단해주는 이 기술은 도시의 소음 속에서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마법같은 존재다. 요즘 헤드폰 좀 만든다는 업체들은 하나씩 노이즈 캔슬링이 담긴 헤드폰을 내놓는다. 과연 어떤 놈이 가장 실력이 좋을까? 베타뉴스가 그 중 최고를 가려봤다.
◇ 소니 MDR-1RNC MK2
▲ 가뿐한 착용감은 이번에 테스트한 제품 중 최상이다
소니 MDR-1R MK2 시리즈 중 노이즈 캔슬링 모델이 가장 비싸다. 과연 블루투스 모델보다 비싼 값을 하는 걸까? 이 헤드폰을 듣는 순간 당신의 대답은 ‘그렇다’로 바뀔 것이다. 소음 차단 버튼을 누르자마자 ‘띠링~’하는 상큼한 소리와 함께 사용자가 어디에 있건 음악에만 심취하게 한다.
살짝 귀를 먹먹하게 만들 정도로 소음 차단 효과는 다른 헤드폰보다 확실하다. 노이즈 캔슬링을 끄면 언제든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얼티밋이어 UE9000
▲ ‘주변음 듣기’ 버튼을 누르면 음악 재생을 멈추고 주변의 소리를 빠르게 들을 수 있다
블루투스 헤드셋인 UE9000은 자동으로 노이즈 캔슬링이 켜져 소음을 막는다. 두툼한 이어쿠션과 단단한 저음으로 기본적으로 소음 차단 능력이 뛰어나다. 케이블을 연결해 유선으로도 들을 수 있는데, 이때 전원을 넣으면 노이즈 캔슬링 기능만 켤 수 있다.
본체에 버튼으로 음성 통화를 받을 수 있고 트랙 이동, 볼륨 조정도 가능하다. 너무 다양한 기능을 가져서인지 소음 차단 효과는 소프트한 정도다.
◇ 페니왕 3003 OVER-EAR ANC
▲ 노이즈 캔슬링 모드와 베이스 증폭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큼지막한 50mm 드라이버와 강한 헤드폰 장력으로 노이즈 캔슬링 없이도 소음 차단 능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노이즈 캔슬링을 켜면 귀를 조여오는 느낌이 들면서 엄청난 주변 소음을 한 순간에 잠재운다. 또한 저음을 증폭시키는 ‘베이스 부스트’ 모드도 지녔다.
약간은 과한 저음이지만 시끄러운 곳에서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함께 소음 차단하는 효과를 높여준다. AAA 두개를 사용하며 배터리 없이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 비츠 바이 닥터드레 뉴스튜디오 오렌지
▲ AAA 배터리 2개를 넣어야 했던 이전 스튜디오와 달리 전용 배터리를 내장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꺼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다른 제품과 달리 뉴스튜디오는 전원을 켜지 않으면 전혀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그렇지만 예쁘장한 5개의 LED로 배터리 잔량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고, 소음 차단 효과는 확실하지만 과하지 않아 오랫동안 음악을 듣기에 좋다.
소음 차단 기능을 켜도 음색 변화가 적고 시원시원한 소리가 특징. 우리의 비츠 스튜디오는 분명 달라졌다. 한정판인 뉴 스튜디오 오렌지 색상은 비츠 바이 스튜디오 플래그쉽 스토어(현대백화점 무역센터 7층)에서 100개 한정 판매한다.
◇ 보스 QC20
▲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위해 컨트롤 모듈을 품었다. 근데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다
이번에 테스트한 제품 중 유일한 이어셋이지만 소음 차단 능력은 가장 으뜸이다. 소음 가득한 지하철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주변 소음을 지워버린 녀석이다. 이정도 능력이면 귀를 꽉 틀어막거나 먹먹하게 만들법도 한대 귀도 편안하다. 그렇지만 걸어다니며 외부소리를 차단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 그것에 대한 우려인지 주변 소음을 인지할 수 있는 ‘어웨어 모드’도 넣어놨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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