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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보드 규제 당면한 NHN엔터, 매출 감소 돌파구는?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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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2-11 19:37:27


    최근 물적 분할을 통해 NHN블랙픽, NHN스튜디오629, NHN픽셀큐브 등으로 자회사를 출범한 NHN엔터테인먼트가 신규 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고, 향후 월드컵 특수를 활용해 자사 PC 온라인게임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23일 예정된 웹보드게임 규제안 시행 이후, NHN엔터가 어떤 역량을 발휘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NHN엔터에 2월 23일 시행되는 웹보드게임 규제안은 타격을 피하기 어려운 악재다. NHN엔터의 전체 연 매출 중 40% 이상은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게임이 차지하는 상황. 증권가의 얘기를 들어보면 규제안 시행 이후 웹보드게임 매출액이 전년보다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견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NHN엔터는 어떤 전략을 준비하고 있을까? 최근 행보를 살펴보면 올해 다양한 신작 게임을 적극적으로 내놔 PC 온라인‧모바일 매출을 확대, 웹보드게임의 매출감소를 메우려는 눈치다. 특히 모바일게임 사업에 초점을 맞춰, 올해 20여 종의 신작을 내놓는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해 ‘포코팡’으로 맛본 재미를 한 번 더 재현하려는 속내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NHN엔터의 모바일 게임은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1월 중 오렌지크루의 ‘세븐데이즈’, 푸르미르엔터테인먼트의 ‘펀치버스터’, 한게임의 ‘맞고프렌즈’가 나왔으며, 최근 시니어 세대를 겨냥한 ‘두뇌 18세’도 출시했다. 이어서 에이팀의 ‘더비임팩트’, NHN플레이아트의 ‘용자퀘스트’ 등이 출시를 기다린다. 상반기 중 10개 정도는 무리 없이 소화해낼 모양새다.


    PC 온라인게임 부분은 아직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만이 신작 라인업으로 윤곽이 잡혔을 뿐이지만, 지난해 내놨던 ‘풋볼데이’와 더불어 올해 NHN엔터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위치다. 6월 예정된 브라질 월드컵 특수의 영향을 받는다면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터. NHN엔터의 설명에 의하면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는 1분기 중 공개 시범 서비스(OBT)가 예정됐다.


    다작도 좋지만 이들이 성과를 낼때까지 기댈 성장기반이 필요할 일. NHN엔터는 확정된 신작 온라인게임 라인업이 아직 1개뿐인 대신, 기존 흥행작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무게를 뒀다. 예컨대 2013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PC방 점유율 순위권을 계속 유지한 ‘에오스’가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며, 모바일게임에서는 ‘우파루마운틴’이나 ‘피쉬아일랜드’가 기존 매출원의 역할을 계속 해내리라 예상하고 있다.


    물론 NHN엔터의 위와 같은 전략이 기대한 만큼 성과를 낼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물적 분할로 각자의 사업 영역에 집중한 점과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생각했을 때, 다양한 신작 게임으로 PC온라인‧모바일 매출을 확대한다는 의지는 확실히 드러난다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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