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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 퇴진하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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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2-03 10:51:50

     

    1월 30일 다수의 미국 미디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차기 CEO로 클라우드 법인 부문 책임자인 사티아 나델라를 기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동시에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 회장의 퇴임도 검토되고 있으며, 빠르면 이번 주 여러 안건들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정확한 입장이 표명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나델라가 차기 CEO가 되면 지난해 8월 퇴임 의사를 밝혔던 스티브 발머 현 CEO의 후임이 된다. 나델라는 인도 출신으로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즈를 거쳐 1992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했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및 온라인 서비스, 서버 사업 등의 부문에서 요직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그룹 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게이츠 회장은 자선 활동에 전념하겠다며 200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사내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대주주 중 일부는 차기 CEO를 억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퇴임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게이츠는 사내에서 계속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의지가 있으며, 만약 회장직을 물러나더라도 이사로는 머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게이츠는 1975년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로 키웠다. 설립 직후 입사한 발머 CEO 퇴임과 함께 게이츠가 회장에서 물러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 체제는 창업 후 가장 큰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금 디바이스&서비스 컴퍼니의 변혁을 내걸고 창업 이래 비즈니스에서 대전환을 도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바이스&서비스 컴퍼니로의 변혁은 소프트웨어를 축으로 하여 전면에 디바이스를, 후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포진시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소프트웨어를 축으로 디바이스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분리되지 않고 무선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발머가 CEO 퇴임 의사를 밝힌 것도 사업의 대전환 때문이었다. 장치&서비스 컴퍼니 변혁을 내놓은 이후 그 실행은 새로운 경영 체제에 맡긴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담당해 온 나델라가 차기 CEO로 기용되면 변혁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단지 초점이 되는 것은 빌 게이츠의 행보다. 나델라가 차기 CEO로 기용될 경우, 빌 게이츠가 회장에 머무는 것이 통제하기 쉽다는 의견도 있고, 대주주 중 일부는 차기 CEO의 권한을 억제하여 변혁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도 한다.

     

    게이츠는 자신의 퇴진에 대한 의견을 어떻게 볼까? 이번 대주주들의 움직임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특별한 코멘트를 하지 않았고, 다수의 미국 미디어에 의한 보도도 사정에 정통한 다수의 관계자를 통한 정보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발전을 위해 비즈니스의 대전환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다만 만약 빌 게이츠가 회장이 퇴임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의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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