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효율+비용절감?’ 엔비디아, PC방 전용 솔루션 에스프레소 공개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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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12-18 18:25:19

    ▲ 엔비디아 게이밍 환경 구축에 대해 설명하는 이용덕 엔비디아 코리아 지사장.

     

    "약 6개월 전, 국내 PC방의 대부분은 윈도우 XP였지만 현재는 약 76% 가량이 윈도우 7을 쓴다. 우리가 새로운 에스프레소 솔루션을 선보인 이유다” - 김선욱 엔비디아 코리아 기술 마케팅 부장

     

    엔비디아 코리아가 기존에 선보인 바 있는 PC방 솔루션 에스프레소(Espresso)를 더 다듬어 선보였다. 2013년 12월 18일, 엔비디아 코리아는 자사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에스프레소 솔루션을 공개했다. 새로운 에스프레소 솔루션은 앞서 윈도우 XP만 지원하던 것에서, 점차 증가 추세인 윈도우 7 운영체제를 지원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

     

    엔비디아 에스프레소는 PC방 전용 솔루션으로 국내 PC방에서 주로 실행되는 인기게임 30여 종에 대해 최적의 성능 및 효율을 최적화한 것이다. 각 게임에 맞는 설정 조율을 통해 그래픽카드 작동 효율을 조절하고 나아가 전력 절감 효과를 노렸다.

     

    윈도우 7 운영체제에 맞게 업그레이드 된 이번 소프트웨어는 기존 에스프레소와 동일하게 국내 PC방 인기게임 30여 종 최적화를 지원한다. 지포스 GTX 650, 650 Ti, 650Ti 부스트(Boost), GTX 660만 쓸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지포스 GTX 760을 지원 리스트에 새로 추가했다.

     

     

    윈도우 7 운영체제를 지원하면서 전력절감 효과는 극대화 되었다. 엔비디아 측 자료에 따르면, 그래픽카드 종류에 따라 22~39% 가량의 전력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의 경우, 에스프레소 설치와 미설치간 전력소모 차이가 44%까지 차이 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적화 설정 중에 능동형 수직동기(Adaptive V-Sync)가 설정되기 때문. 모니터 주사율을 바탕으로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유연하게 수직동기를 켜고 끄면서 자연스러운 프레임을 그려내는 이 기능을 통해 게임 실행 시 불필요한 그래픽카드 부하를 막아 전력 소모를 막는다.

     

    하지만 에스프레소 솔루션이 통합버전 구성이 아닌 별개의 패키지로 되어 있어 설치 전 운영체제에 맞는 버전을 내려 받을 때 엔비디아 홈페이지 내에서 선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남아 있다.

     

    ◇ 편의성과 효율을 위한 솔루션일까? 압도적 점유율 앞세운 족쇄일까? - PC방에서 가장 선호하는 그래픽카드를 지원하도록 했다 하더라도 PC방 사업주가 그 이상의 제품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면 에스프레소 솔루션을 사용할 수 없다. 혹여 제품 선택의 폭을 제한하려는 것이 아닌지 우려되는 부분. 이 경우, 에스프레소 지원 목록에 없는 그래픽카드 보유 사업주는 능동형 수직동기(Adaptive V-Sync)나 기타 최적화 설정을 하나하나 해줘야 한다.

     

    ▲ 엔비디아 코리아는 게임트릭스 12월 16일 통계 기준, 점유율이 99.75%라고 언급했다.

     

    엔비디아 측은 에스프레소 솔루션이 지원하는 지포스 그래픽카드들보다 상위 제품을 쓰는 비중이 낮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게임트릭스 자료를 인용하면서 자사의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점유율이 100%에 가까운 99% 이상이라고 밝힌 것은 의심을 지울 수 없게 한다.

     

    게임트릭스 12월 17일 기준, 그래픽카드 점유율은 지포스 99.28%, 라데온 0.72%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전체 PC방에서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쓰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에스프레소 솔루션이 그래픽카드 지원을 제한하면서 PC방 사업주가 그래픽카드를 구매 혹은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때, 이를 앞세워 에스프레소 지원 그래픽카드를 구매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효율과 편의성이라는 포장을 앞세워 선택의 폭을 묶는 족쇄는 아닐지, 향후 엔비디아 코리아가 에스프레소 솔루션 내의 지원 그래픽카드 범위를 늘리고 소프트웨어에 대한 폭 넓은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이런 의심을 조금이나마 지울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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