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을 향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발걸음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하반기 공개한 신작들에 이용자의 관심이 쏠리며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기 때문. 지난 11월 8일 블리즈컨 때 풀어낸 신작 보따리에 기대감이 높아진 분위기다. 특히 CBT 중인 ‘하스스톤’의 인기가 정식 서비스 때 어떤 성적을 낼지 궁금증이 모인다.

 

블리자드는 올 한해를 꽤 바쁘게 보냈다. 스타크래프트2 확장팩 ‘군단의 심장’을 새로 내놓고 이어서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를 출범해 e스포츠 생태계를 강화하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와 디아블로3 등의 업데이트도 계속해왔다.

 

그 중에서도 이용자의 폭발적인 호응이 뒤따른 것은 10월 11일 전략 카드 게임(CCG)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의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을 때라고 할 수 있다. 당시 하스스톤은 말 그대로 ‘예상외의’ 게임이었다. “블리자드가 웬 카드 게임을?”이라는 느낌일까. 사실 마니아 게임에 가까운 비주류 장르기에 기대 반 불안 반이었던 분위기다.

 

▲ 공개 서비스를 앞둔 하스스톤

 

하지만 이용자의 반응은 생각보다 훨씬 좋게 나왔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에 베타 키를 구하려는 글이 쇄도했을 정도다. 실제로 게임을 즐겨본 이들 또한 좋은 점수를 줬다. 게임에 녹아든 워크래프트의 세계관과 ‘블리자드표 게임’다운 게임성을 지녔다는 이유다. 카드 게임에 익숙지 않은 이용자까지 충분히 재미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새로운 과금 방식도 눈길을 끈 부분이다. 하스스톤은 블리자드 게임 최초로 부분 유료화 방식을 도입했다. 카드 구매를 빼놓고는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실 꼭 카드를 구매하지 않아도 과금 유저와 별다른 차이가 없을 정도. 이러한 매력이 연내 정식 서비스를 준비하는 하스스톤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그다음은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새로운 유형의 AOS 장르 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흥행으로 AOS 장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요즘, 블리자드가 출시한 모든 게임의 영웅이 나오는 AOS 게임이라는 설명 하나로도 눈길을 끌기엔 충분했다.

 

중요한 부분은, 모습을 드러낸 히어로즈의 게임성이 참신하게 느껴졌다는 점이다. 이용자 간 협력을 강조하기 위해 일명 ‘막타’나 ‘킬/데스/어시스트’의 개념을 아예 없앤 점 등이 주목받았다. 다양한 맵과 20분이면 넉넉한 빠른 플레이, ‘맵 에디터’의 등장 전망까지. 수많은 국내 이용자가 히어로즈에 기대감을 드러낸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 블리자드표 AOS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이 밖에도 블리자드의 밝은 2014년을 예고하는 작품은 더 있다. 디아블로3의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5번째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 군주’가 발매 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앞서 나온 하스스톤이나 히어로즈와 이루는 시너지 효과도 좋아 보인다. 양 게임 모두 서로의 세계관을 공유하거나 해당 영웅이 함께 등장하기 때문이다.  

 

블리자드는 올해 하반기 전까지 기존 명작의 명성을 뛰어넘을 만큼 큰 인기를 얻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반전된 상태로 보인다. 많은 게이머의 눈길이 블리자드의 신작을 주목하는 모양새. 하스스톤으로 시작한 블리자드의 재도약, 과연 ‘명불허전’이라는 영광스러운 꼬리표가 다시 따라 붙을 수 있을까? 현재 드러난 정보만 엿봤을 땐, 파란불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