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웹젠 ‘아크로드2’ 점유율 뚝… 이용자 발길 되돌릴까


  • 최낙균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3-12-06 19:07:45

     

    하반기 MMORPG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혔던 웹젠의 신작 ‘아크로드2’가 힘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주일 전인 11월 28일 최고 레벨 상향과 콘텐츠 추가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상태다.


    10월 1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아크로드2는 당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사이트인 ‘게임트릭스’ 기준으로 10월 보름간 점유율 1%대를 바라본 때다.


    하지만 11월 한 달 동안 평균 점유율이 절반으로 뚝 떨어지더니 최근 한 주는 0.27%를 기록하며 전체 순위 30위대에 머물렀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표어 아래 다방면으로 콘텐츠를 확장했지만, 효과를 판단하기엔 흥행세가 약하다.


    아크로드2는 왜 예상만큼 이용자 몰이에 성공하지 못했을까? 무엇보다 초반 운영이 안정적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크로드2는 서비스 시작 5일째인 10월 21일에야 공식 홈페이지를 문 열었으며, 계속된 서버 점검과 렉 현상에 몸살을 앓았다. 고객 지원 업무까지 마비돼 이용자의 원성을 샀던 때다.


    오토(자동 사냥)와 버그, 불법 핵 프로그램도 논란거리가 됐다. 아크로드2는 현재 버그 악용 이용자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문제점 접수에 나섰지만 이용자의 마음을 달래기에는 늑장 대응이라는 의견이 많다. 또 아직 이러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된다.


    결국 아크로드2는 지난 11월 21일 ‘레이안’, ‘불페스’ 등 기존 5개 서버를 신규 서버 ‘마네’로 통합하고 12월 3일 그 외 4개 서버를 ‘그레이든’ 서버로 통합했다. 증설한지 50일 정도 만에 이뤄진 서버 통합이다. 웹젠은 “회원의 요청에 따라 전장과 인스턴스 던전을 활성화하기 위해 진행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아크로드2의 운영 문제는 역시 마지막 비공개 테스트 이후 정식 서비스까지의 간극이 너무 벌어진 탓이 큰 것 같다. 아크로드2는 올해 3월 2차 CBT를 완료하고 반년이 넘은 10월 곧장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신작 온라인 게임이 OBT 직전까지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아리송한 일이다.


    지금부터 시작한다는 아크로드2. 과연 지금부터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이용자의 발길을 되돌릴 수 있을까? 웹젠 정임호 사업팀장은 “더 안정적인 서비스와 개선된 게임운영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크로드2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관련기사: 귀 닫았던 웹젠 ‘아크로드2’, 이용자와 소통은 불통)

    (관련기사: 하소연 가득한 웹젠 ‘아크로드2’… 그들은 왜 서명운동 나섰나)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586975?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