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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가득한 웹젠 ‘아크로드2’… 그들은 왜 서명운동 나섰나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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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10-30 17:46:24

     

    웹젠이 지난 10월 17일 내놓은 신작 MMORPG ‘아크로드2’가 몸살을 앓는 분위기다. ‘렉’ 현상으로 인한 잦은 서버점검과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핵(hack) · 오토 프로그램 문제로 이용자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몇몇 이용자는 직접 다음 아고라에 서명 운동까지 벌인 상태다.


    이용자가 아크로드2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는 첫 번째는 잦은 렉과 서버점검이다. 아크로드2는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 뒤 10월 30일 현재까지 1~2일 간격으로 서버점검을 계속해왔다. 갑작스러운 서버 멈춤이나 장애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 웹젠은 10월 18일 게임 서버 5대를 추가하고, 19일에도 2개를 더하며 안정화를 꾀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모습이다.


    오토(자동 사냥)와 버그, 핵 프로그램에 대한 불만도 상당하다. 아크로드2는 10월 30일 패치를 통해 모든 마을 안에 있는 치유사 NPC를 삭제한 상태다. 일명 ‘사거리핵’을 이용한 비정상적인 플레이를 막기 위한 방책으로, 해당 NPC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아예 없애버렸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 실질적인 버그는 못 잡아냈다는 평가가 많다.

     

    ▲ 게임 웹진 '인벤'에 올라온 불법 프로그램 악용 영상(작성자: 바이젤아은)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일반 이용자다. 현재 상당수 이용자 아크로드2 홈페이지에서 웹젠의 게임 운영에 대한 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렉과 핵도 문제지만, 이에 대한 신고와 해킹 피해 문의, 운영에 대한 항의에도 웹젠이 뚜렷한 대응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한 이용자는 “핵 관련 글은 바로 삭제당한다”며 “고객센터는 계속 불통”이라고 토로했다.


    사실 아크로드2의 운영 문제는 서비스 시작 당시부터 계속됐다. 공식 홈페이지는 서비스 시작 5일째인 10월 21일에 접어들어서야 문을 열었다. 게임 설치와 실행 정도가 가능한 임시 페이지로 대처했을 뿐, 서버 게시판과 자유 게시판 등 기본적인 메뉴가 열리지 않아 이용자와 게임사간의 소통은 물론 이용자 간 소통까지 어려운 상황이었다.

    (관련기사 : 귀 닫았던 웹젠 ‘아크로드2’, 이용자와 소통은 불통)


    또 정식 서비스가 열린지 며칠 만에 탄생한 ‘만랩(최고레벨) 이용자’는 경험치 버그를 악용했다는 구설에 올라 논란이 되며 긴급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그러나 당시 업데이트로 인스턴트 던전 랭크 시스템 등이 뒤바뀌며, 이용자의 혼란을 낳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기 때문일까. 이제 몇몇 이용자는 게임 밖으로 직접 호소하러 나섰다. 현재 다음 아고라에는 ‘웹젠 게임운영에 대한 캐시환불’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 아크로드2의 운영을 봤을 때 유료게임 서비스에 부적합하니, 이용자가 구매한 캐시 아이템을 환급하라는 내용이다. 웹젠이 이용자의 불만에 적극 대처, 분노를 진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 중인 캐시환급 서명운동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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